젠지가 1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서 T1을 2대1로 꺾었다. 1세트서 승리한 젠지는 2세트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세 번째 세트에서도 초반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제리를 중심으로 한 밸류 조합의 힘을 뽐내며 연승에 성공했다.
1세트서 젠지는 경기 초반 탑에서 나르를 플레이한 '도란' 최현준이 솔로 킬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쵸비' 정지훈의 니코를 중심으로 교전에서 이득을 보기 시작했고, 최현준 역시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으며 나르로 맹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의 활약은 후반까지 이어졌고 결국 젠지는 20분 중반대에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첫 번째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를 내준 젠지는 3세트 초반 '피넛' 한왕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마오카이를 플레이한 한왕호는 바텀에서 먼저 날카로운 갱킹을 적중시키며 '케리아' 류민석의 블리츠크랭크를 잡아냈다. 연이어 탑으로 동선을 짜 데스를 안고 있던 '도란' 최현준의 잭스와 함께 '제우스' 최우제의 그라가스를 잡았다.
이후 최현준이 탑에서 솔로 킬을 허용하고, 바텀에서도 킬을 빼앗기며 순간적으로 위기를 맞은 젠지는 한왕호와 제리를 플레이한 '페이즈' 김수환의 저항을 앞세워 킬 포인트르 동률을 만들었다. 이후 류민석의 블리츠크랭크에 의해 연달아 피해를 보며 수세에 몰렸지만, 두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전투 승리를 이끌어내며 시간을 벌었다.
전령 앞 전투서 전령을 마무리했지만, 전투서 대패하며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에서 6,000 이상으로 밀린 젠지는 이어진 미드 교전에서 잘 성장한 김수환의 제리와 함께 대승을 거두며 드래곤 2스택을 쌓는 것에는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에서 젠지는 제리를 중심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국 주요 교전에서 파괴적인 전투력을 뽐냈고, 마지막 한타에서는 김수환이 제리로 펜타킬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한 젠지는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