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가 농심 레드포스를 완파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젠지가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서 농심을 2대0으로 꺾었다. 1세트에서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의 잘 성장한 아펠리오스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세트에서는 상체에서부터 경기를 터트리며 무난한 승리를 가져갔다.
1세트서 젠지는 바텀 듀오의 강력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농심을 압박했다. 미드 갱킹 과정에서 킬 교환에 그쳤고, 이후 바텀과 탑에서 연달아 데스를 내주며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페이즈'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은 아펠리오스-유미 조합으로 흔들리지 않고 성장에 집중했다.

그리고 중반 이후부터 서서히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젠지는 절 성장한 김수환의 아펠리오스를 중심으로 소규모 교전서 연이어 이득을 봤고, 20분 초반대에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다. 동시에 바론을 치는 상대를 밀어내고 바론까지 마무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바론 버프와 함께 밀고 들어가 주요 건물을 파괴한 젠지는 상대의 수비벽을 넘어서며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 젠지는 1세트 승리의 여유와 함께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오공을 플레이한 '실비' 이승복의 정글 침투를 '피넛' 한왕화가 침착하게 대응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미드 갱킹을 성공시키며 첫 킬을 만들어 냈다. 연달아 전령 전투 상황에서 라칸을 플레이한 유환중의 빠른 합류와 함께 승리하며 더 큰 이득을 가져갔다.
상체에서의 연이은 이득으로 차이를 벌린 젠지는 탑에서도 다이브를 시도하며 경기를 빠르게 굴려 나갔다. 두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드래곤을 가져가는 동시에 전투 대승을 거둔 젠지는 이어진 상황에서 미드 1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바론을 마무리한 후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버프와 함께 밀고 들어간 젠지는 28분 만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