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녹아웃 스테이지를 향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27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LNG와의 대결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날 kt는 모든 경기에서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1세트와 3세트에서 상대의 좋은 운영과 다소 아쉬운 판단이 겹치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2승 2패가 된 kt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LNG는 이번 승리로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에선 초반 리드를 잡고 있던 kt가 상대 바론 한 방에 당하면서 게임을 내줬다. kt는 미드에서 갱킹으로 킬을 만들어 낸 것에 이어 탑에서 전령으로 상대를 압박하다가 덮치는 상대를 역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가져왔다. 19분 드래곤 상황에서도 세 라인을 동시에 밀어넣었고, 동시에 '커즈' 문우찬이 드래곤 스틸까지 성공하며 크게 득점했다.

그러나 25분 헛점을 노린 상대의 바론 시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바론을 내줬고 동시에 교전까지 대패했다. 한 번에 쌍둥이 포탑 1개까지 밀린 kt는 이후 힘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 32분 바론 시야를 장악한 kt가 상대를 물었지만, 상대 니코의 궁극기가 다수에게 적중하면서 한타에서 패하고 다시 한 번 바론을 내줬다. 결국 상대에게 3억제기를 내준 kt가 마지막 저항을 시도했지만, 아펠리오스를 잡아내는 것에 실패하면서 1세트를 패했다.

2세트에선 kt가 본인들이 잘 다루는 조합을 가져온 뒤 화끈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세주아니, 탈리야, 카이사 등 본인들이 서머 시즌 잘 다룬 픽을 가져온 kt는 초반 탑에서 선취점을 내줬지만, 바텀에서 '커즈' 문우찬이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드래곤에서 '리헨즈' 손시우가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키며 킬을 추가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바론이었다. 드래곤 등의 오브젝트를 챙기며 힘을 키운 kt는 24분 상대 서포터를 잡아낸 뒤 과감하게 바론을 쳐서 바론 버프를 챙겼다. 이어 펼쳐진 한타에서도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가 궁극기로 상대 추격에 성공, 트리플 킬을 따내며 대승을 이끌었다. 기세를 잡은 kt는 대지 드래곤 영혼과 두 번째 바론까지 챙기면서 격차를 더욱 벌려 승기를 잡았다. 결국 32분 탑으로 진격한 kt가 다이브로 상대를 쓸어낸 뒤 넥서스를 파괴해 3세트로 향했다.

3세트에선 초반 분위기를 잡았던 kt가 분위기를 지켜내지 못했다. kt는 바텀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선취점을 따냈고, 이어 바텀에서 다이브까지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15분, 상대를 몰아내고 드래곤을 치던 상황에서 인원 배치의 실수가 생기며 드래곤 스틸을 허용하고 이어 합류한 상대에게 킬까지 내주면서 기세를 내줬다. 이후 kt는 연달아 킬을 내주면서 손해가 누적됐고, 20분 상대의 깜짝 바론 시도에 바론을 내주고 교전까지 패하면서 승기를 완전히 뺏겼다. 결국 24분 kt가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으나 교전에서 대패하면서 결국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