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석이 23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 개인전 16강에서 변우진을 2 대 1로 제압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격돌하며 명승부가 연출된 끝에 최호석이 8강에 올랐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최호석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힘들게 올라갔다. 참 다행인 것 같다"며 "오랜만에 재밌게 경기한 것 같아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선수 본인도 재밌게 경기했을 만큼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였다.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최호석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치르는 개인전이었기에 충분히 긴장할 법한 경기였다. 최호석은 "많이 떨렸는데 다전제는 한 번 지더라도 기회가 더 있어서 팀전 할 때보다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동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를 상대했다. 그동안 젠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광동은 그날도 힘든 경기를 펼치며 패했고, 그 결과 강준호, 박기홍이 개인전에 오르지 못했다. 최호석은 "그때 저희가 진 것도 진 건데, 그동안 광동 프릭스 들어와서 젠지를 한 번도 못 이겨봤다. 그래서 조금 더 이를 갈고 준비했다"고 힘줘 말했다.
최호석은 개인전 도입 이후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리그 최고 강자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지만, 직전 시즌에는 부진을 겪으며 개인전에 오르지 못했다. 최호석은 "저번 대회 때 힘든 경기 끝에 개인전에 못 나갔다"며 "그래도 (강)준호 형이 4강에 가서 팀 순위 3위를 했다. 이번에는 제가 형들 버스 태워주고 싶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1라운드 종료 후 개인전에서는 새롭게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호석은 1라운드에서 광동이 사용했던 첼시를 다시 한번 선택했다. 최호석은 "1라운드 때는 구단 가치 10조 BP 제한이었는데, 솔직히 그때는 첼시 팀 컬러가 마음에 안 들었다"면서도 "그런데 개인전은 카드 강화 제한이라서 그러면 첼시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8강 진출에 성공한 최호석은 다가올 경기를 앞두고 공수에 걸쳐 개선이 필요하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오늘 1세트부터 수비가 아쉬웠다. 수비를 조금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공격도 허무하게 뺏기는 게 많아서 그런 점 고치면 좋을 것 같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