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진동 롤파크 그랑서울에서 벌어진 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2로 제압했다. 승자 3라운드로 향한 젠지는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2라운드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또한 젠지는 지난 2022년 LCK 스프링부터 금일 경기까지 디플러스 전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인' 김기인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다. 그래서 진이 많이 빠졌는데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도 그랬지만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를 살펴보면 장기전이 많다. 풀 세트 가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경기가 40분이 넘고 치열하게 싸운다.
이에 대해 김기인은 "(디플러스 기아가) 잘하고 저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전제를 할 때마다 힘든 승부가 나오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
김기인은 오늘 상대인 '킹겐' 황성훈에 대해선 "지난 경기서 렉사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밴픽적으로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오늘 경기를 되돌아봤을 때 그렇게까지 막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던 거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14.6 패치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탑 렉사이에 대해 그는 "렉사이가 라인 유지력이 너무 좋아서 버티는 데도 좋고 라인전도 강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무래도 초반 1~3레벨에 많은 약점이 있어 다재다능하지만 완전 약점이 없는 챔피언은 아닌 거 같다"며 렉사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탑 렉사이 숙련도는 70% 정도인데 오늘 같은 경우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기인이 속한 젠지는 승자 3라운드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자 2라운드 승리 팀과 대결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결승 진출과 함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도 확정 짓는다.
김기인은 "큰 경기를 하는 건 좋고 재미있는 일이다. 이번에는 꼭 마지막까지 웃었으면 좋겠다"며 "만약에 MSI를 가게 된다면 데뷔 이후 처음인데 기쁜 일이라서 꼭 가고 싶다. 남은 시간 동안 밴픽과 메타 챔피언에 신경 쓰면서 좋은 챔피언을 좀 찾아봐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