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T1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릴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스테이지 1 미드 시즌 결승 진출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각각 알파 조 1위, 오메가 조 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오른 젠지와 T1은 앞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 경기에서는 젠지는 T1에 1 대 2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젠지는 T1전 패배 후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DRX를 맞아 2 대 1 역전승을 거둔 것. 젠지는 T1전에서 보여준 자잘한 실수를 보완한 동시에,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승을 거뒀다. 회복한 경기력을 뽐낸 젠지는 결승 진출전에 오른 동시에 마스터스가 열리는 상하이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T1의 플레이오프 선전 이유로는 빠른 피드백과 이를 잘 수용하는 선수들의 태도가 꼽히고 있다. 젠지전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윤으뜸 감독은 "그룹 스테이지 이후 방향성과 플레이 스타일, 구조, 연습 방법 등을 바꾸려고 했다. 연습 경기를 통해 어떤 부분이 좋은지 찾기는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실전에서 보여줬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2라운드에 이어 재대결이 성사된 이번 승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 역시 모아지고 있다. 킥오프 우승에 이어 마스터스 마드리드 준우승까지 거두며 '퍼시픽 최강 팀' 타이틀을 얻은 젠지가 패배를 설욕할지, 아니면 T1이 다시 한 번 젠지를 꺾으며 발로란트 팀 창단 이래 첫 결승전 진출이라는 경사를 맞이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