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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FSL 신성 '원더08' 고원재 "새 팀명 '젠시티'로 서머 휘저을 것"

전반기의 모든 대회서 1위 자리에 오른 '원더08' 고원재.
전반기의 모든 대회서 1위 자리에 오른 '원더08' 고원재.
전반기에 열린 세 차례 'FC 온라인'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봄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한 젠지(현 젠시티)의 '원더08' 고원재가 다가올 서머 시즌에도 정상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출범한 'FC 온라인'의 e스포츠 프로 대회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에 젠지 소속으로 참가한 고원재는, 프리 시즌 대회인 'FC 온라인 팀 배틀(FTB)'과 국제 대회 'FC 프로 마스터즈'에서 출전한 모든 경기를 승리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어 메인 시즌인 'FSL 스프링'에서도 결승까지 진출해 T1의 '오펠' 강준호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상반기 일정을 마치고 잠시 휴식과 학업을 병행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는 고원재는 "신인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을 보내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컸다.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데뷔 이후 쉴 틈 없이 대회를 치렀지만, 그 과정 속에서 실력도 성장했고, 선수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웠다. 이전보다 한층 나아진 선수가 된 것 같다"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많은 대회 속 실력도 늘고 선수로서의 자세도 배웠다고 돌아봤다.
많은 대회 속 실력도 늘고 선수로서의 자세도 배웠다고 돌아봤다.
고원재는 연승 행진에 따른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마스터즈 대회까지는 큰 부담 없이 임했지만, 팀 배틀과 마스터즈에서 출전한 모든 경기를 승리하다 보니 FSL에서는 꼭 우승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가 재개된 16강전부터는 오히려 그 부담을 즐기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16강부터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변경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16강에서 만난 DN프릭스의 '코르소' 배재성 선수와의 어려운 경기를 이겨낸 이후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경기 운영에서도 얻은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결승전에서의 접전에 대해서는 "폼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승이라는 무게감 탓에 한 끗 차로 패배한 세트들이 있어 쉽지 않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고원재는 스프링 시즌에 대해 "100점 만점에 80점을 주고 싶다"라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수비 측면에서의 아쉬움이 남아 완성도 면에서 조금 부족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지금은 상대를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수비 전술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가올 서머 시즌은 메타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체적으로 게임 템포가 느려지면서, 화끈한 공격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반면 짜임새 있는 전술이 더 돋보이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런 흐름은 내 플레이 스타일과도 잘 맞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새로운 메타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메타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잘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중국에서 열리는 'FC 프로 챔피언스 컵' 시드권이 걸린 FTB에 대해선 "이미 챔피언스 컵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라 부담은 적지만,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팀원들과 피드백을 활발히 주고받으며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크롱' 황세종 선수가 연습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FTB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국제 대회인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 대한 포부도 강했다. "10경기 중 9경기는 꼭 이기고 싶다"라고 강한 각오를 밝혔다.
개인 리그인 FSL 서머 시즌에 대해서는 "변화된 메타에 잘 적응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어떤 메타에서도 강한 선수'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맨시티 선수 중 만나보고 싶은 사람으로 로드리를 꼽았다.
맨시티 선수 중 만나보고 싶은 사람으로 로드리를 꼽았다.
한편 젠지는 서머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의 협력으로 팀명을 '젠시티(GenCity)'로 변경해 출전한다. 고원재는 새 유니폼을 직접 소개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상징색인 하늘색과 흰색의 배합이 잘 어울리고, 로고도 함께 들어가 든든한 느낌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맨시티 선수 중 만나보고 싶은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예전부터 좋아했던 스페인 대표팀 소속의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를 가장 만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제 곧 서머 시즌이 시작되며 다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고원재는 "상반기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한 경기씩 집중하며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는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 그에 걸맞은 플레이와 결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머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 다짐했다.
서머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 다짐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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