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EL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넥슨의 'FC 모바일' 등 총 3개 정식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총상금 규모는 1억 원이었다. 리그는 지난 5월 '이터널 리턴' 종목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을 이어갔으며,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e스포츠 경기장을 적극 활용하며 온·오프라인 경기를 병행했다.
이 중 '이터널 리턴' 종목은 '2픽캡'과 최종 결선 '65포인트 체크포인트 룰' 등 핵심적인 경기 방식을 적용하며 박진감을 더했으며, 'FC 모바일' 종목 상위 입상자에게는 국제 대회인 'FC 프로 챔피언스 컵' 출전권이 부여되어 리그의 위상을 높였다. 모든 경기는 공식 채널과 개인 스트리머를 통해 송출되었으며, 일본어 중계를 지원하며 국제적인 관심도 끌었다. 덕분에 팬들은 프로 스포츠처럼 자신이 속한 지역 팀을 응원하는 새로운 팬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치열한 경쟁 끝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FC 모바일'에서는 전남 드래곤즈 e스포츠 '아히나' 유창호가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11일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이터널 리턴' 최종 결선에서는 성남 락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게 막을 내린 KEL은 지역이 e스포츠 팀 창단과 대회 유치에 직접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e스포츠 활성화의 새로운 활로를 뚫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유망 국산 종목의 오프라인 대회 개최를 지원하고, 지역과 협업하여 상호 시너지를 내는 정부의 e스포츠 활성화 정책 방향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은 "첫 출범한 KEL이 지역 팀 창단 및 지역 e스포츠 경기장 중심의 대회 개최 등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KEL이 지역 중심의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는 첫해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더욱 성황리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이러한 노력 중에는 더 많은 지역의 참여를 독려하여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지역을 무대로 e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KEL이 다음 시즌에는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