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지난 3월 상반기 프로게이머 드래프트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같은 위기를 느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근심 어린 표정으로 드래프트 장을 떠났다.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느꼈던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암울한 분위기가 퍼졌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하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지 못했던 아마추어 시장 축소에 따른 위기가 드래프트 현장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마추어 시장의 축소로 드래프트 현장에 참가한 인원은 고작 26명이었다. 6년 만에 최고 지명률로 드래프트가 마감됐지만 선수
2011-04-15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모든 것이 그리웠습니다. 동료들과 팬들, 그리고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무대도요."그가 돌아왔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격납고 결승전에서 '최종병기' 이영호를 역스윕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가 지난 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던 김정우가 6개월 만에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떠날 때만큼 돌아올 때도 큰 이슈를 몰고 왔지만 정작 본인은 덤덤했다. 그저 e스포츠가 그리워 돌아온 김정우에게 멋진 소감은 필요하지 않았나 보다."'그리움'이라는 단어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사실 일부러 경기를 보지 않았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2011-04-11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만족할만한 해설 하고 싶다" "왕의 귀환!"그의 복귀를 두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왕의 귀환'이라고 말했다. 그가 팬들이나 관계자들에게 해설자로 쌓은 신뢰는 오히려 그가 없을 때 더욱 빛이 났다. 그리고 그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프로게이머 출신으로서 가장 성공적인 해설자 변신을 했다는 평가와 현존 최고의 해설자라는 극찬을 동시에 받았던 온게임넷 김정민 해설 위원이 21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어색하기만 한 짧은 머리로 말이다. 아직은 사회에 적응조차 하지 못하고 이제 막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가입해 세상과 소통 방법을
2011-03-31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카트리그를 스타리그만큼 키우는 것이 목표" "감히 e스포츠 전설이라 말하고 싶네요. 국산 게임 가운데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만큼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리그를 진행한 게임은 없잖아요. 지금도 열리고 있고 앞으로도 카트리그는 계속될 겁니다. 이 정도면 전설이라 말할 수 있겠죠?"2005년부터 무려 7년간 카트리그를 키워온 넥슨 박용규 팀장은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을 만들고 리그를 열게 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던 박 팀장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카트리그에 대한 애정의 끊을 놓지 못했다. 마치 자식과도 같은 카트리그가 우여곡절 끝에 연간리그를
2011-03-30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이번 시즌 이적 시장의 중심은 단연 웅진 스타즈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 한상봉을 SK텔레콤으로 이적시키더니 이스트로 해체 이후 박상우와 신재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그리고 얼마 전 웅진은 MBC게임 히어로 에이스 이재호를 영입한다는 대형뉴스를 터트리며 이적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적 소식이 궁금하면 웅진의 행보를 주시하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KT 이지훈 감독이 트위터fh "28일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을 때 대부분의 팬들은 삼성전자에서 누군가가 이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또 웅진 선수가 연관돼 있을 줄은 꿈에
2011-03-29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얼마전 WCG를 주관하는 한국 기구인 (주)WCG가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적인 e스포츠 축제인 WCG가 잠정적으로 축소되고 급기야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에 (주)WCG의 대표 자리를 수락한 이수은 신임 대표는 단호한 어조로 "그동안 세를 불리기 위해 늘어났던 조직을 슬림하게 꾸리면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업계에서 우려하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WCG 브랜드에 놀랐다이수은 대표는 효성 그룹의 해외 사업 부문을 맡다가 2009년 WCG에 합류했다. 효성에서 일할 때 섬유를 수출하는 업무를 맡았던 그는 게
2011-03-28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유명 e스포츠 해설 위원이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게임이나 e스포츠 방송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엄재경 온게임넷 해설 위원이 지상파 아침 정보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변신을 선언했다. 엄재경 해설 위원은 지난 22일부터 SBS의 아침 프로그램인 '모닝 와이드'에서 '엄재경의 한 컷'이라는 프로그램을 맡았다.◆묘한 타이밍과 묘한 인연엄재경 해설 위원은 두 가지 직업을 갖고 있다. 게임 방송의 e스포츠 해설 위원으로 일하고 있고-e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모습이다-원래는 만화 작가였다. '까꿍'이라는 만화의 작가를 맡으면서 유명세를 얻은 엄재경 해설 위원은 1999년부터 스타크래프
2011-03-24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공군 전역 이후 박태민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어디로 갈지 가타부타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으로 복귀한다는 소문부터 시작해 다른 팀 코칭 스태프로 합류한다는 이야기까지 소문만 무성했다. 추측이 난무했던 까닭은 박태민의 침묵에 기인한 바 크다. 전역 이전에 가진 휴가 기간 동안에도 박태민은 외부와의 소통을 끊었다. 행보를 정하기 전에 e스포츠 업계를 위해 자시이 갖고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마침내 해설자의 길로 들어섰다. 박태민은 위너스리그 정규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 온게임넷에서 프로리그 해설 위원을 맡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군에서 주말마다 부대를 돌아 다니며
2011-03-22
◇MBC게임 간판 중계진 김동준 해설 위원(왼쪽), 김철민 캐스터(가운데), 이승원 해설 위원(오른쪽)[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김철민-이승원-김동준과의 수다 한 판"막상 우리가 함께 할 때는 이슈가 안 됐는데 갑자기 이런 관심이 쏟아지니 당황스럽지만 기분은 좋네요."'우주최강' 해설자 김동준이 군 제대 후 MBC게임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접한 팬들은 '중창단'이라 불리던 MBC게임 김철민 캐스터, 이승원, 김동준 해설 위원의 조합이 다시 뭉친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는 세 조합이 다시 뭉치는 서바이버 토너먼트 전날까지 '중창단'이 활약했던 동영상을 올리며 옛 추억에 젖
2011-03-18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새 환경서 감각 찾고파SK텔레콤 T1의 '터줏대감'이었던 고인규가 공군 에이스에 입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SK텔레콤과의 합의를 통해 고향인 광주로 내려간 고인규는 한 달 여의 고민 끝에 공군 에이스에 입대 지원서를 넣었고 지난 2월 합격 통지를 받았다.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에 참가해 통과하는 파란(?)을 일으킨 고인규는 "공군에 지원한 이유는 프로게이머로서 제2의 도약을 해보겠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2004년 SK텔레콤 T1이 창단될 때 연습생이었던 고인규가 정들었던 8년간의 T1 생활을 끊고 공군의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할 때까지의 심경을 들었다.◆멋 모르던 아마추어고인규가
2011-03-16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살면서 가슴이 뛰는 순간이 있잖아요. 제가 e스포츠를 만났을 때 그랬습니다."공군을 제외한 9개 프로게임단 사무국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e스포츠를 지켜본 CJ 엔투스 오상헌 대리가 한 말이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보고 느꼈길래 가슴이 뛰었을까. 그리고 지금의 e스포츠도 여전히 그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을까. e스포츠를 만드는 사람들 가운데 게임단 사무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없다면 지금의 e스포츠는 존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에게 사무국의 존재는 그저 ‘회사’의 명령만을 따르는
2011-03-12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테란전 자신…이영호-전상욱 맞아 첫 시험대하이트 엔투스는 위너스리그 4라운드 들어 프로토스 진영화와 이경민이 맹활약하면서 성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진영화는 MBC게임 히어로를 상대로 올킬을 달성하면서 하이트 엔투스로 통합된 이후 첫 위너스리그 올킬을 기록했고 이경민은 최근 삼성전자 칸을 맞아 3킬로 활약하며 연승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하이트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프로토스 종족이 서서히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인 채규승이 또 한 번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채규승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서바이버 토너먼트 3조 경기에서 최강 테란 KT 이
2011-03-11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한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카트라이더 선수를 물어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호준을 꼽을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카트라이더 선수로 활약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지금까지 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문호준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한 승부 근성과 프로 의식을 겸비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대만에도 한국의 문호준 같은 선수가 있다. 어린 나이에 게임에 입문해 최고의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화이 카트라이더 루쯔쉐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제 막 16살이 된 루쯔쉐인은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춰 대만 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택뱅리쌍'급의 인기
2011-03-09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지난달 28일 e스포츠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이적 발표가 있었다. MBC게임 히어로의 간판 테란으로 6년간 뛰었던 이재호가 웅진 스타즈로 이적한다는 발표가 나온 것. MBC게임 팬들은 가뜩이나 주전으로 뛸 만한 선수들이 부족해서 '외인구단' 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재호를 이적시키면 어떡하냐며 불만을 토로했고 웅진 팬들은 이재호의 합류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서 포스트 시즌에 가보자며 희망에 찬 기대감을 드러냈다.팬들의 반응이야 어떻든 이재호의 심경이 궁금했다. 번개불에 콩 굽듯이 단기간에 결정된 이적이었기에 이재호가 느끼는 감정이 가장 중요했다. 이전 속 팀에 일말의 배신감을 가질
2011-03-04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비선수 출신 코치의 애환e스포츠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진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수많은 우승자가 탄생하고 프로게임단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기업이 후원을 하며, 선수들도 연봉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감독과 코치라는, 기존 스포츠의 틀과 비슷한 직업이 탄생했다. 과거 감독들은 선수가 아니었다. 게임을 좋아하던 형에서 게이머들을 하나둘씩 모아 팀을 만들었고 조직적으로 관리를 시작하면서 감독이라는 이름을 단 경우가 많다. 코치라는 자리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감독보다는 나이가 어리지만 게임을 좋아하고 선수들을 키울 욕심이 있는 사람들로 뽑았다.
2011-02-25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e스포츠를 스포츠답게 만드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승부를 즐기는 선수들, 그들의 경기를 보며 환호하는 팬들 그리고 공정한 경기를 위해 지정된 규정 등이 e스포츠를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나게 만들어 준다. 어느 하나 e스포츠를 구성하는데 중요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하지만 e스포츠를 가장 스포츠답게 만들어 주는 요소 중 하나가 심판이라는 사실에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스포츠에도 심판이 없는 스포츠는 없다.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뒤에서 보이지 않게 땀을 흘리는 심판이야말로 e스포츠가 진정한 스포츠임을 증명하는 가장 큰 요소임에 틀림
2011-02-23
*2편에 이어[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누구보다 MSL을 아끼고 e스포츠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가득한 MBC게임 안동원, 김영진 작가. 그들의 머리 속에는 현재 어떻게 하면 리그 방식을 더 재미있고 완벽하게 만들지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있다.MSL 리그 방식은 계속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예전에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사용한 MSL은 현재의 리그 방식으로 정착할 때까지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쳤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계속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많은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는 모험이었다.DES=MSL이 처음에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시작했죠. 리그 방식을 바꾼 결정적인 요인은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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