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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SF] '무릎' 배재민 "'스티브' 맞대결, 자존심 때문"

'무릎' 배재민.
'무릎' 배재민.
"'스티브' 전은 내가 최고라는 자존심이 생겨서 계속 했다. 상대가 변경 하면 나도 변경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끝까지 안하더라."

한국 대표로 출전한 '무릎' 배재민은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VSG 아레나에서 열린 IeSF 제11회 e스포츠 월드 챔피언십 철권7 결승전에서 일본의 'Take' 아베 타케히코를 5대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배재민은 결승전 내내 이어진 '스티브' 맞대결의 이유는 자존심이었다고 밝히며 파키스탄에서의 경험이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다음은 배재민과의 일문일답.

Q 이번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소감은.
A 이번 대회에서 처음 IeSF 대표가 됐다. IeSF에서 한국 대표는 처음 해봐서 꼭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싶었는데 그렇게 돼서 기분이 좋다.

Q 1대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역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A 상대 선수가 주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인데 의외로 '스티브'를 꺼내서 놀랐고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 파키스탄에 다녀왔는데 거기 '스티브'를 굉장히 잘 하는 선수가 있어서 맞대결을 했었다. 그 경험을 살려서 경기를 한 게 전환점이 된 것 같다.

Q 어떤 부분에서 상대하기가 어려웠나.
A 일본 선수의 장점이 인내심이 좋고 가드가 좋다. '스티브'는 상대가 공격을 해줘야 카운터 기회가 있는 캐릭터인데 그런 기회가 거의 없다보니 답답해서 먼저 공격을 들어갔더니 타격을 많이 맞았다.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상대의 공격은 과감하게 받아치고 대치에서는 신중하게 한 점이 먹혔다.

Q 결승전 내내 두 선수 모두 '스티브'만 꺼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A 원래 상대 선수의 주 캐릭터가 카즈미라서 카즈미를 꺼내면 다른 캐릭터를 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티브'를 하는 걸 보면서 '스티브' 전은 내가 최고라는 자존심이 생겨서 계속 했다. 상대가 변경 하면 나도 변경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끝까지 안하더라(웃음).

Q 세트스코어뿐 아니라 라운드 스코어도 역전 양상이 많았다.
A 이번 대회 포맷이 최근에 철권 대회랑은 조금 다르다. 최근 대회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이고 거의 2, 3선승제인데 장기전이라서 처음에 져도 패배 요인을 하나씩 방지하면서 하다 보니 나중에 역전이 되는 그림이 나왔다. 내가 뭘 맞았고 뭘 조심해야 하는지 계속 생각하면서 하니까 후반 라운드에 확 바뀐 것 같다.

Q 장기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A 서로의 습관 같은 것들을 빠르게 파훼할 수 있어서 장기전은 자신 있다. 16강부터 4선승이라는 얘기 듣고 어떻게든 16강까지만 올라가자고 생각했다(웃음).

Q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더 동기부여가 됐을 것 같기도 하다.
A 작년 IeSF는 대만에서 했는데 올해는 서울에서 해서 솔직히 편했다. 또 얼마 전 대회에서 한일 결승전 때 졌다. 이번에도 결승이 한일전이었고 한국에서 열리다 보니 이번에는 어떻게든 이기자는 생각으로 굉장히 노력을 했다. 한국 팬들이 한일전에는 더 집중해서 보고 반응도 좀 더 격렬한 게 있어서 어떻게든 이길 생각이었다. 또 팬들이 응원 해주셔서 좋은 결과 나온 게 아닐까 싶다.

Q 철권 최강자로 오랜 시간 군림해 왔지만 최근 도전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A 항상 최상급이었다는 소리는 들어왔지만 그래도 적은 세대교체가 있긴 있다. 잘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발목 잡힐 때도 많지만 아직까지는 월드 투어 포인트도 2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면 반응이 격한데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도전자 같은 자세로 무사수행 하듯 연습해서 유지하는 것 같다. 사실 나도 위협하는 선수가 있어야 더 발전이 있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서 그런 선수들이 있는 게 좋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IeSF가 굉장히 오래된 대회인데 한 번도 인연이 없다가 처음으로 한국 대표가 됐다. 좋은 결과 얻어서 좋고 앞으로도 열심히 철권 하도록 하겠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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