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문제로 팀 리퀴드를 떠난 엄성현은 지난해 국제 대회서 객원으로 분석 데스크에 참가했다. 이후 올해부터 LCK서 해설과 글로벌 분석 데스크서 활동 중이다.

LCK 1라운드서 kt 롤스터가 개막 8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하면서 라운드 전승이 좌절됐다. T1과 젠지e스포츠가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하위권으로 예상됐던 한진 브리온이 6위를 기록했다.
"생각보다 상대적 약팀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팀도 (상위권으로) 올라올 수 있고 동부에 있는 팀이 각성을 어떻게 하고 깨달음을 얻느냐에 따라 서부 쪽이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게 1, 2라운드였다."
지금까지 LCK는 한화생명e스포츠, T1, 젠지e스포츠의 싸움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바뀌었다. LCK컵에서 부진했던 kt 롤스터가 T1, 젠지e스포츠를 꺾는 등 8연승을 달렸다. 반면 LCK컵서 결승에 올랐던 BNK 피어엑스는 7위를 기록하며 라이즈 그룹으로 갔다.
"지금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e스포츠, T1이 잘하는 건 맞다. 그리고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의 경우에는 선수들의 포텐셜이 심상치 않다. 제가 주목하는 선수는 '시우' 전시우(디플러스 기아), '퍼펙트' 이승민(kt 롤스터)다. (플레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BNK '랩터' 전어진(BNK 피어엑스), '캐스팅' 신민제, '로머' 조우진(이하 한진 브리온) 등 원석들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키울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표현이 재미있을 거 같다."

1, 2라운드서 의외의 성적을 보인 팀인 DN 수퍼스다. 지난해 kt의 롤드컵 준우승을 이끈 '덕담' 서대길과 '피터' 정윤수'를 영입했다. 미드는 '클로저' 이주현이다. 하지만 키움 DRX과의 첫 경기서 승리한 이후 17연패 중이다. 세트 30연패는 끊었지만 매치 연패는 진행 중이다.
밖에서 봤을 때 '표식' 홍창현이 부진하다는 평가에는 아니라며 손을 그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봤을 때 '표식'이 개인 퍼포먼스에서 봤을 때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팀에서 리더 역할을 '표식'이 했으면 좋았을 거다. 사실 그걸 한 명에게 바라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다면 5명이 다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건데 멘탈이나 신뢰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팀이 힘들었을 거로 생각한다."
'덕담' 서대길과 '피터' 정윤수의 바텀 라인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이론이 약하다'고 했다. 그는 "게임을 하면서 쌓이는 데이터가 모자르다. 그런 부분서 손해를 보는 부분이 많다"면서 "지난해에는 '피터'가 자신감이 넘쳤다. 뒤를 안 보고 플레이했다"라며 "하지만 DN에 온 '피터'는 항상 뒤를 보고 있고 (플레이적으로) 이걸 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한다. 메타가 바텀 위주가 되면서 본인이 더 불편해한 거 같다. '덕담'의 경우 무력이 높았고 한 타도 잘했다. 그렇지만 팀을 이적한 이후 지속적인 연패를 하면서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등 혼란이 오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성현은 "변화는 있어야 한다. 선수들을 데리고 교육을 하거나 여행하는 등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게임의 신뢰를 늘릴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를 해야 한다"라며 "패한 경기를 보면서 '내가 왜 그랬을까'라며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로드 투 MSI
오는 13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에 있는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인 3, 4라운드서 MSI에 참가할 팀이 결정된다. 승자전에는 한화생명과 T1이 대결한다. 패자 3라운드서는 젠지e스포츠와 kt의 대결이다.
"개인적으로 T1이 올라갈 거 같다. 패자조로 내려가도 승리한다는 생각이다. 젠지와 한화생명 중에는 조금 더 봐야 하지만 한화생명의 저점보다 고점이 더 높아 보인다."
끝으로 그는 7월 말에 재개될 예정인 LCK 3라운드서는 원석들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엄성현은 "원석처럼 있는 선수들이 잘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 좋을 거 같다. 예를 들어 탑에 많은 인재가 많고 정글에는 '랩터'가 엄청난 재능을 보여줬다"라며 "미드는 '유칼' 손우현이 폼을 끌어올리는 모습, 서포터는 '에포트' 이상호(kt 롤스터)가 돌아와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선수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게 팬 분들이 응원해 줬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그런 선수들이 대견하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