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로토스 명가로 거듭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한 송병구와 지난 13일 김구현을 꺾고 MSL 결승에 오른 허영무. 같은 시기에 열리는 개인리그에 같은 팀 프로토스 두 명이 모두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 삼성전자의 프로토스 라인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증거다.
그러나 2007시즌부터 KTF 강민, 박정석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프로토스 명가' 이미지는 무너졌다. 또한 신예 프로토스를 발굴하는 데 실패했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에는 KTF 프로토스 성적이 12개 팀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KTF는 '프로토스 명가' 팀의 자리를 내어 놓을 수 밖에 없었다.
KTF가 내놓은 '프로토스 명가' 자리를 채울 가장 유력한 팀은 송병구, 허영무를 앞세운 삼성전자다. 이미 2007시즌 송병구가 개인리그, 프로리그에서 맹 활약하며 명가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지만 그 뒤를 이을 선수가 없어 완벽한 승계는 이뤄지지 않는 듯했다. 2007시즌 허영무가 프로리그에서 부진했기 때문. 그러나 2008시즌 허영무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삼성전자가 '프로토스 명가'로써 부족함이 없는 성적을 거뒀다.
송병구와 허영무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1라운드 현재 5승2패로 2위에 랭크됐다. 개인전 19승 중 송병구와 허영무가 거둔 승수는 무려 9승. 삼성전자는 프로토스가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리그뿐 아니라 개인리그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송병구와 허영무는 양대리그 동반 결승진출에 성공했고 송병구는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허영무가 MSL을 제패한다면 최강 프로토스 진용을 갖춘 팀이 된다.
삼성전자 허영무는 "(송)병구형이 우승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병구형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을 보며 나도 꼭 MSL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삼성전자가 프로토스 명가로 불리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