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에게 김명운에 대한 자랑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김)명운이를 보고 있으면 (윤)용태 성장할 때가 떠올라 흐뭇하다"고 한 뒤 지나가던 김명운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 김명운 앞에서 "이 놈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어깨를 두드렸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김명운에게 스스로 왜 잘하게 됐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우물쭈물하던 김명운은 감독 지시에 마지 못해 "경기장에 들어 서도 연습실처럼 편안해진다"며 "연습 때 하는 것처럼 경기가 잘 풀려 많이 이기고 있다"고 대답했다.
사실 이 감독이 김명운과 이렇게 훈훈한 대화가 오갈 수 있었던데에는 보이지 않았던 이 감독의 선수관리가 주효했다. 올해 초 김준영의 이적으로 저그 종족의 부담이 모두 김명운에게 집중됐을 때 "잘하고 있다", "넌 할 수 있다"며 계속 칭찬해줬던 것.
이후 경기장 분위기에 완전히 적응을 마친 김명운은 최고 선수로 거듭났고 현재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에서 7연승 포함 9승3패로 다승 공동 4위에 올랐다. 그 동안 꺾은 선수만 손찬웅, 김구현, 최연성, 이영호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김명운을 적극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에이스결정전에서 (윤)용태를 타깃으로 삼는 팀들이 대부분이었다"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김명운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큰 코 다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쟁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