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은 군에서 ‘특수한’ 일을 맡았다. e스포츠병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것. 2006년 10월 임요환이 공군에 입대했고 갓 창단된 공군 에이스라는 프로게임단에서 주력 선수로 활동한 것은 만인이 주지하는 사실.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임요환은 새로운 분야가 안정되는데 기반을 닦은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임요환이 입대한 이후 공군은 선수단을 보강해 프로게임단의 이름을 걸고 참가하는 프로리그에 나섰고 임요환은 핵심 인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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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발목을 잡은 종족은 역시 프로토스였다. SK텔레콤 T1 소속으로 군에 가기 전 임요환은 프로토스에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두 번, 준우승을 네 번이나 하며 역대 최다 결승 진출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임요환이지만 네 번의 준우승 가운데 세 번은 프로토스에게 패한 것.
단적인 사례로 알 수 있듯 임요환의 프로토스전 약세는 공군에서도 계속됐다. 임요환의 공군 시절 전체 전적(공식전만 포함)을 보면 프로토스전은 13승25패로 34%의 승률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에 비해 저그전은 18승18패(50%), 테란전은 14승18패(44%)를 거두면서 공군 시절 임요환의 꿈인 ‘5할 본능’에 가까웠다.
임요환의 발목을 가장 많이 잡은 프로토스는 삼성전자 송병구. 2007년 1월1일 서바이버 토너먼트에 임요환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부전승을 거둔 바 있는 송병구는 이후 프로리그에서 세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부전승까지 포함하면 4전4승을 지키고 있다.
그 다음은 웅진 윤용태가 임요환을 위축되게 했다. 윤용태는 프로리그 2007시즌에서 임요환을 세 번 제압하며 공군 에이스 생활의 아픈 추억을 남겼지만 가장 최근에 치른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에이스 결정전에서 한 번 패하며 유종의 미를 남겼다. 삼성전자 이성은이 2전 전승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임요환이 공군 시절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긴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KTF 강민이다. SK텔레콤 시절임요환과의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던 강민은 곰TV MSL 시즌2 1차전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 한 번씩 패하면서 2승을 안겨줬다. 그러나 강민은 2승을 따내며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타이를 이뤘다.
CJ와 이스트로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김민구 또한 임요환에게 2승을 선사했다. 김민구는 임요환에게 2패만을 기록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