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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이 공군에서 남긴 기록들…④ 발목 잡은 프로토스

12월21일 대전광역시 계룡대에서 제대 신고를 마친 임요환의 모습은 ‘개구리 마크(제대 군인의 모자와 가슴에 달려 있는 표식을 부르는 은어)’를 단 여느 군인과 다르지 않았다. 만 26세라는 느즈막한 나이에 군에 입대한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이 어린 군인들과 계급이라는 한계를 안고 생활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를 벗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다.

임요환은 군에서 ‘특수한’ 일을 맡았다. e스포츠병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것. 2006년 10월 임요환이 공군에 입대했고 갓 창단된 공군 에이스라는 프로게임단에서 주력 선수로 활동한 것은 만인이 주지하는 사실.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임요환은 새로운 분야가 안정되는데 기반을 닦은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임요환이 입대한 이후 공군은 선수단을 보강해 프로게임단의 이름을 걸고 참가하는 프로리그에 나섰고 임요환은 핵심 인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데일리e스포츠는 임요환이 공군에서 거둔 성적을 집중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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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발목을 잡은 종족은 역시 프로토스였다. SK텔레콤 T1 소속으로 군에 가기 전 임요환은 프로토스에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두 번, 준우승을 네 번이나 하며 역대 최다 결승 진출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임요환이지만 네 번의 준우승 가운데 세 번은 프로토스에게 패한 것.

단적인 사례로 알 수 있듯 임요환의 프로토스전 약세는 공군에서도 계속됐다. 임요환의 공군 시절 전체 전적(공식전만 포함)을 보면 프로토스전은 13승25패로 34%의 승률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에 비해 저그전은 18승18패(50%), 테란전은 14승18패(44%)를 거두면서 공군 시절 임요환의 꿈인 ‘5할 본능’에 가까웠다.

임요환의 발목을 가장 많이 잡은 프로토스는 삼성전자 송병구. 2007년 1월1일 서바이버 토너먼트에 임요환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부전승을 거둔 바 있는 송병구는 이후 프로리그에서 세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부전승까지 포함하면 4전4승을 지키고 있다.

그 다음은 웅진 윤용태가 임요환을 위축되게 했다. 윤용태는 프로리그 2007시즌에서 임요환을 세 번 제압하며 공군 에이스 생활의 아픈 추억을 남겼지만 가장 최근에 치른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에이스 결정전에서 한 번 패하며 유종의 미를 남겼다. 삼성전자 이성은이 2전 전승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임요환이 공군 시절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긴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KTF 강민이다. SK텔레콤 시절임요환과의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 있던 강민은 곰TV MSL 시즌2 1차전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 한 번씩 패하면서 2승을 안겨줬다. 그러나 강민은 2승을 따내며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타이를 이뤘다.

CJ와 이스트로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김민구 또한 임요환에게 2승을 선사했다. 김민구는 임요환에게 2패만을 기록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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