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난 10일 ‘신종 김캐리의 저주’가 끝이 났습니다. 제가 해설하는 일요일마다 계속 3대0 승부가 나 내심 방송 관계자들과 멋진 승부를 바라는 팬들에게 미안했는데 지난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을 해설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더군요.
우선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전력이 공군보다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세는 정 반대죠. 이번 시즌 들어 첫 연승을 기록한 공군 에이스는 스타리그에도 2명이나 진출하는 등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계속되는 패배와 에이스들의 부진으로 최악의 라운드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세 좋은 공군이라고 해도 삼성전자의 전력을 뛰어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허영무와 이성은의 부진으로 흔들거리고 있는 삼성전자지만 금방 살아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이기 때문이죠.
우선 변수는 2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영과 주영달이 맞붙는 2세트에서 이주영이 승리할 경우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몰고 갈 것이고 주영달이 승리한다면 3대0으로 삼성전자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주영달은 원래 저그전에 특화된 선수입니다. 주영달이 무너진 이유는 테란전 때문입니다. 비공식전을 포함해 테란전 10연패에 빠진 주영달은 저그전을 발판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이주영 보다는 주영달에게 무게를 실어주고 싶네요. 하지만 배틀로얄 저그전이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승부를 장담하기는 힘듭니다.
1세트는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매치인데요. ‘콩라인 수장’ 홍진호와 예전에는 ‘콩라인’이었지만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콩라인을 탈퇴한 송병구의 대결입니다. 승부 예측부터 하자면 송병구의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무난한 운영 대결로 가면 홍진호는 승리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홍진호는 초반 저글링, 히드라를 통한 올인 공격을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3세트에서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오영종과 최근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차명환이 맞붙는데요. 최근 그나마 삼성전자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차명환의 활약 덕분입니다. 따라서 3세트는 차명환에게 무게추가 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2세트에서 만약 이주영이 승리한다면 4세트를 치르게 되는데요. 4세트는 최근 스타리그에 진출하면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한동욱과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성은과 대결이기 때문에 한동욱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승부가 에이스 결정전으로 간다면 공군은 4세트에서 승리한 한동욱이 재차 출전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아직 출전하지 않은 허영무 카드가 남아있지만 최근 허영무의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차명환의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누가 나와도 최종 승리는 삼성전자가 될 것 같습니다. 공군이 3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동욱과 이주영의 활약이 필수적이겠네요.
제가 오늘 3대0을 예상했기 때문에 아마도 에이스 결정전까지 승부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