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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프로리그 PS-결승 확대하자

[[img1 ]] 연간 단위로 펼쳐지는 현재 프로리그 시스템이 도입되기 이전 시즌인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까지의 프로리그는 각각의 독립적인 전기, 후기리그로 이원화된 구조로 진행됐다. 후기리그 우승자까지 확정되고 나면 전후기 리그의 챔피언을 대결시키는 통합챔피언전이라는 대회를 진행해 한 해의 프로리그를 정리했다.

그러나 각 리그의 위상이 동일하다는 '이론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겨울에 펼쳐지는 후기리그는 전기리그보다 '정서적’으로 격하됐으며 통합챔피언전은 이벤트성 대회로 여겨졌다. 그것은 ‘광안리 결승’이라는 e스포츠계의 전설적인 상징성을 담보하고 있는 전기리그 결승전의 전통을 그 어떠한 결승전도 ‘정서적’으로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e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공유됐다. 그 결과 ‘광안리 결승전’을 중심으로 리그의 시스템을 재구축하자는 논의가 반영되어 작년 10월에 출범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과 같은 형태의 프로리그로 바뀌었다.

1년 동안 총 5개 라운드로 진행되는 이러한 연간 단위 리그 시스템이 호흡이 과도하게 길어 긴박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문제점도 제기됐지만 허리인 3라운드에 승자연전방식의 ‘위너스 리그’를 도입하며 팬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개인적으로는 08-09 시즌은 과거로부터의 내려오던 프로리그 시스템으로부터의 성공적인 재편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로리그는 팬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막바지를 달려 어느덧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5라운드까지 종료되면 포스트 시즌이 시작될 것이며, 대망의 광안리 결승전에 진출한 팀들은 다시 한번 한여름밤의 꿈을 e스포츠 팬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연간단위 프로리그 시스템의 도입은 분명히 일보전진이었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는 제안을 해본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과 결승전은 당일날 한 판의 대결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버리는 방식이었다. 결승전을 포함한 포스트 시즌 당일 특정 팀과 선수들의 어떠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축제를 조금 더 즐기고 싶은 팬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한 번의 '단두대 매치'로 모든 것이 결정되어 버리는 것이 지금까지의 방식이었다.

이렇게 운영된 근저에는 결승전에 투여되는 공간 임대료와 시스템 비용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승전은 하루 만에 진행되어야 했고 결승이 하루 만에 진행 되는데, 포스트시즌을 3전2선승제나 5전3선승제로 진행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프로리그의 결승전은 광안리에서만 치루어 지고, 광안리에서의 결승전은 해당 기간 펼쳐지는 부산 바다 축제의 일원으로 함께 열리기 때문에 공간 임대료에 대한 부담은 특별히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시스템 비용 역시 일단 세팅을 해놓으면 이후는 운영 비용만 조금 더 추가하면 며칠간 적은 비용으로 결승전을 꾸릴 수 있다.

광안리 결승전을 단 하루의 '단두대 매치'가 아닌 최소 2차전 이상의 방식으로 발전시키자. 그리고 이에 따라 포스트 시즌도 경기 수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다. 다행히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와 이사사들이 한마음으로 이러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모쪼록 포스트 시즌, 결승전 방식 변경과 관련한 논의가 조속히 발전적으로 마무리 되어 08-09시즌부터 광안리 결승전이 e스포츠계의 축제'일'이 아닌 축제 '기간'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장재혁 MBC게임 제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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