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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경] 한동욱-한상봉전 승자 16강 진출

안녕하십니까. 온게임넷 해설 위원 엄재경입니다.

2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박카스 스타리그 2009 36강 H조에서는 1차전 승자가 16강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에 올라가 있는 웅진 김준영의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1차전 승자가 유리하다고 봅니다.
분위기만 따지자면 CJ 한상봉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MSL 32강 본선에도 올라가 있고 가끔 출전하지만 프로리그에서도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주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스타일에 중후반 운영 능력도 보강하면서 탄탄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변수는 ‘공군에 입대한 한동욱’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욱은 스타리그 4강에 무려 세 번이나 올라간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에서 조용호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고 4위를 두 번 기록했습니다.

이 당시의 기록을 살펴보면 한동욱은 결승전에서 정말 무서울 정도의 감각을 선보였습니다. 조용호를 상대로 바이오닉의 무서움을 극명하게 보여줬죠. 지금도 제 기억에는 임요환보다 더 화려한 컨트롤과 드롭십 활용 능력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성격이 정반대인 기억도 남아 있습니다. 2005년 말에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3~4위전에서 박지호에게 0대3으로 완패했고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3에서 변형태에게 0대3으로 질 때의 한동욱에 대한 기억도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결승에 올라간 한동욱과 3~4위전을 치르는 한동욱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3~4위전에서 제가 본 한동욱은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고 승부욕도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한동욱에게 이번 스타리그는 집중력을 살릴 좋은 기회입니다. 오랜만에 스타리그에 올랐고 공군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선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상대는 모두 저그이기에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변수가 생깁니다. 한동욱의 승부욕을 잘 살릴 수 있을 만큼 공군에서 배려를 해줬느냐가 승부를 판가름할 기준이 됩니다. 공군은 연습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배려가 별로 없었던 곳입니다만 요즘에는 환경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홍진호와 박태민 등 훌륭한 자원이 들어오면서 연습 상대를 찾지 않아도 내부 연습이 가능해졌고 또 최근 잦은 승리로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고 합니다.
공군의 지원을 받은 한동욱이라면 e스포츠계의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엄재경 온게임넷 해설 위원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박카스 스타리그 2009 36강 H조 1차전
▶한동욱-한상봉
1세트 <홀리월드>
2세트 <아웃사이더>
3세트 <왕의귀환>

◆박카스 스타리그 2009 36강 H조 2차전
▶김준영-1차전 승자
1세트 <홀리월드>
2세트 <아웃사이더>
3세트 <왕의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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