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6월의 마지막날이자 상반기의 마지막 날 KT 이영호가 보여준 환상적인 경기력에 감탄한 나머지 여전히 멍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 예상한 상황에서 인내력과 뚝심으로 역전을 일궈내고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간 이영호의 플레이는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의 귀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웃사촌이긴 하지만 상황은 약간 다릅니다. CJ는 웅진만 만나면 승리하면서 최근 2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죠.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부터 8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웅진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죠.
이번 5라운드 대결의 화두는 자존심 회복입니다. 그런데 엔트리를 보니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객관적인 전략상 CJ가 우위에 서 있기도 하거니와 CJ는 앞쪽에 힘을 주면서 일찌감치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엔트리를 냈습니다. ‘데스티네이션’에서 열리는 1세트에 조병세를 배치하면서 필승의 각오를 담았고 2세트에는 실질적인 에이스 김정우를 출전시켰네요. 웅진은 테란전 약체로 꼽히는 정종현이 1세트를, 최근 연승이 좌절된 프로토스 김승현을 2세트에 냈습니다. 웅진이 한 세트만 따내도 승부는 팽팽하게 진행될 수 있겠지만 0대2로 밀릴 확률이 70% 가량 됩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에 나서는 마재윤과 김명운의 경기입니다. 마재윤과 김명운 모두 최근 저그전 성적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마재윤은 4연패 중이고 김명운은 8연패 중입니다. 저그전을 피하고 싶었겠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만났네요. 상대 전적은 3대2로 김명운이 앞섭니다. 로스트사가 MSL 8강전에서 김명운이 3대1로 승리하면서 역전이 됐네요.
만약 이 경기에서 김명운이 승리한다면 웅진은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갈 동력이 생깁니다. 윤용태가 최근 김택용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프로토스전 성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윤용태와 박영민의 상대 전적은 5대3으로 박영민이 다소 앞섭니다. 2008년 아레나 MSL 8강전에서 3대1로 박영민이 승리하면서 역전된 상황입니다. 상대 전적보다 최근 프로토스전을 누가 자주 치렀느냐가 실질적인 경기 감각과 직결된다는 측면에서는 윤용태의 우위가 점쳐집니다. 윤용태는 5라운드 기간 중에 프로리그뿐만 아니라 MSL에서도 프로토스전을 꾸준히 치렀습니다.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요.
에이스 결정전으로 흘러갈 확률이 60% 가량 될 것으로 보입니다. CJ는 ‘네오메두사’에 출전할 선수가 거의 정해져 있네요. ‘네오’ 버전으로 개편된 뒤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김정우가 나설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김정우는 5전 전승을 거뒀습니다. 웅진에서는 승리한 선수를 내보낼 것 같습니다. 김명운이 마재윤을 꺾는다면 저그전 감각이 좋다고 판단, 김명운을 다시 출전시킬 수도 있고, 윤용태의 저그전에 신뢰를 심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바이오닉 능력이 좋은 임진묵의 깜짝 출전도 카드 가운데 하나겠네요.
웅진도 아직까지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CJ전 8연패의 수모를 떨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5R 5주 5일차@MBC게임
▶CJ-웅진
1세트 조병세(테) <데스티네이션> 정종현(테)
2세트 김정우(저) <신의정원> 김승현(프)
3세트 마재윤(저) <아웃사이더> 김명운(저)
4세트 박영민(프) <단장의능선> 윤용태(프)
5세트 <네오메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