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SK텔레콤 T1과 KT 매직엔스의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라는 이동 통신계의 라이벌 관계부터 시작해 1월 이후 6개월만에 프로리그에 나서는 황제 임요환의 경기 결과, 53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KT 이영호와 SK텔레콤 김택용의 경쟁 관계, 라이벌전을 앞두고 주전을 모두 기용한 KT와 임요환, 최호선 등 정명훈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내보낸 SK텔레콤의 엔트리 등 많은 부분에서 이슈를 불러 오고 있습니다.
변수는 1세트가 될 것입니다. KT 이영호가 최근 들어 저그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영철의 프로리그 테란전 성적이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이영호는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에서 김정우를 BBS라는 파격적인 전략으로 제압하긴 했지만 저그의 타이밍을 잘못 읽는 바람에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진 경우를 자주 보였습니다. 정영철이 이를 파고 든다면 이영호도 어려운 승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세트는 예측 불능이네요. 사심을 담자면 임요환이 박지수를 제압하면서 최연장자 승리 기록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30대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이루고 싶다는 임요환이 08~09 시즌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09~10 시즌에서도 현역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기존 선수들과 견주어도 모자랄 것이 없는 경기력만 보여준다 해도 e스포츠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일입니다.
배병우와 최호선의 경기는 최호선의 객관적인 데이터가 전혀 없어 예측이 어렵네요. 최호선은 2군 평가전에서 19승6패를 기록하면서 다승 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전부입니다. 스타일은 다소 느릿하지만 꼼꼼하다고 합니다.
4세트 김택용과 우정호의 경기는 복수혈전입니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김택용은 우정호에게 패했습니다. 그동안 김택용은 프로토스전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근 5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택용에게 1대2로 뒤진 상황이 온다면 필시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에이스 결정전까지 바통이 이어지면서 스스로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다면 이영호와 김택용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이영호나 김택용이나 최초의 1년 단위 프로리그의 가장 영예로운 자리인 다승왕을 차지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김택용이 승리한다면 정규 시즌 MVP까지 함께 차지할 수 있겠네요.
‘단장의능선’에서 테란과 프로토스의 경기는 12대12로 팽팽하네요. 2 팩토리와 같은 테란의 초반 전략이 성공한다면 이영호에게 기울겠지만 확장전으로 돌아간다면 아비터 리콜 타이밍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김택용에게 힘이 실립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멋진 라이벌전을 기대해 봅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5라운드 7주 2일차@MBC게임
▶KT-SK텔레콤
1세트 이영호(테) <아웃사이더> 정영철(저)
2세트 박지수(테) <황혼의그림자> 임요환(테)
3세트 배병우(저) <데스티네이션> 최호선(테)
4세트 우정호(프) <네오메두사> 김택용(프)
5세트 <단장의능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