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도 못 드리고, 맞히지도 못하고… 이글아이를 두 달 가량 진행하고 있는데 신명 나는 일이 별로 없네요. 그나마 최근 열리는 포스트 시즌 경기가 매우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어 팬의 입장,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즐겁습니다.
끝난 경기를 분석하는 일은 제 전공이 아니니까 또 다시 예측에 도전해 봅니다. 25일 결과를 미루어 예상해보면 삼성전자 선수들의 컨디션이 조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송병구나 박동수, 이성은은 같은 맵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변화의 폭이 크지 않고 허영무는 팀 안에서 포스트 시즌 최다승에다 상대 종족도 같기 때문에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세트에서 송병구가 조병세를 잡을 경우 안정적인 출발이 가능합니다. 박영민과의 25일 경기에서 송병구는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한 운영을 통해 승리했죠. 조병세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하 패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송병구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플레이이기 때문이죠. 주의해야 할 점은 조병세가 2팩토리 전략도 잘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CJ 테란들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2팩토리 초반 승부를 자주 시도하죠.
한상봉의 복수심과 박동수의 연승이 걸린 2세트네요. 유리한 듯 생각했다가 박동수의 타이밍 러시에 무너진 한상봉의 입장에서는 과도한 복수심을 부렸다가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안드로메다’보다는 현실적인 1승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정우와 차명환은 김정우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차분한 김정우는 독기 품은 이제동과 동급이니까요. STX 김윤환이 했던 실수는 미리 승리를 떠올렸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김정우는 승리를 예측하는 경우가 거의 없죠.
4세트는 허영무의 우위를 예상합니다. 박영민의 경기 감각이 다소 무딘 것으로 확인됐고 허영무는 상대의 약한 부위가 어디인지 날카롭게 파고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변형태와 이성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트 스코어가 결정되겠네요. 변형태가 이긴다면 진영화에게도 힘이 실릴 테지만 무너진다면 연계적인 붕괴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이성은의 페이스가 좋지 않지만 테란전만은 인정할 만하고 변형태의 테란전 또한 진영수를 쉽게 꺾을 정도로 감각이 살아 있기에 예상하기 무척 어렵네요.
진영화와 유준희의 경기도 예측 불허입니다. 저그전에서 독특한 운영을 통해 자주 승수를 쌓고 있는 진영화이기도 하고 유준희도 데뷔 이후 프로토스와의 공식전을 모두 승리하는 등 팽팽한 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제 예측의 기반은 다전제로 치러진 지난 두 번의 준준 플레이오프입니다. 1차전에 이긴 팀이 계속 이기는 패턴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반드시 이겨야만 에이스 결정전을 치르는 팀과 2차전에서 패하더라도 에이스 결정전이라는 기회가 주어지는 팀의 정신적인 압박감은 분명히 다를 테니까요.
남윤성 기자 thenam@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온게임넷
▶CJ-삼성전자
1세트 조병세(테) <황혼의그림자> 송병구(프)
2세트 한상봉(저) <네오메두사> 박동수(테)
3세트 김정우(저) <단장의능선> 차명환(저)
4세트 박영민(프) <데스티네이션> 허영무(프)
5세트 변형태(테) <신청풍명월> 이성은(테)
6세트 진영화(프) <안드로메다> 유준희(저)
7세트 <아웃사이더>
최종 에이스 결정전 <아웃사이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