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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이제동-김정우 한판 더!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결과는 제 생각과 정반대가 되었네요. 자주 있는 일이라 놀랍지도 않지만 역성지라는 표현에 가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데이터로 설명되지 않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포스트 시즌이라지만 예측과 반대되는 상황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예상하기가 두려워집니다.
그렇지만 e스포츠를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맞히면 칭찬하고, 틀리면 ‘깔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 진행하는 이글아이인 만큼 성심과 성의를 다해 또 다시 역성지의 예상을 해보려 합니다.

사실 지난 삼성전자 칸과 CJ 엔투스의 준플레이오프는 예상이 매우 어려운 구도였습니다. 구차한 변명이라고 하시겠지만 내심 예상하면서도 불안했습니다. 상대 전적에서 뒤처져 있고 최근 전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선전한 반면 포스트 시즌에 들어와서 페이스가 무너진 선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에 그런 선수들이 많았는데요. 주영달, 박동수의 선전과 이성은의 몰락은 예상하게 어려운 측면이었죠.

이번 플레이오프도 그런 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많습니다. 특히 화승의 경우 1차전에 프로토스 신예 김태균과 저그 박준오 등 검증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아니 오히려 데이터가 없는-선수를 기용했습니다. 또 CJ도 장윤철이라는 미완의 선수를 내놓으면서 예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로 보면 확실히 CJ가 좋습니다. 포스트 시즌을 두 차례나 치르면서 어려운 길을 걷고 있지만 이기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정우의 상승세는 경탄할 만하고 조병세나 진영화는 신인의 티를 완전히 벗고 CJ 연승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1일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장윤철과 한상봉이 다소 불안하지만 언제 주역이 될 지 모르는 선수들입니다.

화승은 프로리그를 치르지 않는 동안 선수들이 휴가를 받으며 기분을 환기시켰고 이후 집중 트레이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즌 막판 부진했던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꿨고 이제동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개인리그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리그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승부의 변수는 3, 4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 2차전 모두 같은 종족간의 경기가 자주 발생하는 과정에서 1차전은 프로토스와 테란의 매치업이 두 번 나옵니다. 구성훈과 진영화가 콜로세움2에서, 김태균과 변형태가 ‘황혼의그림자’에서 경기하는데요.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매치업은 같은 종족 간의 경기이기 때문에 상성이나 전략이 통하지 않지만 이 두 경기는 준비를 철저하게 해 온 팀이 이길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화제를 모으는 매치업은 이제동과 김정우의 2세트 에이스 맞대결인데요. 만약 이제동이 이긴다면 화승은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갈 여력이 생깁니다. 조정웅 감독이 김태균과 박준오 등 신인을 기용했기 때문에 이제동의 승리를 필수적입니다. 이제동이 김정우에게 무너진다면 승부의 추는 CJ로 급격히 기울 공산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이스 결정전 끝에 이제동과 김정우가 한 번 더 붙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에이스 결정전이 열리는 ‘신청풍명월’은 저그가 가장 할 만한 종족이라고 데이터가 말하고 있습니다. 양 팀의 사령탑도 이제동과 김정우에게 이 맵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이제동과 김정우 모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남은 저그전만을 남겨 뒀기 때문에 맞불 작전이 펼쳐질 확률이 높습니다.

역성지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예상을 마칩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MBC게임
▶화승-CJ
1세트 손주흥(테) <데스티네이션> 조병세(테)
2세트 이제동(저) <네오메두사> 김정우(저)
3세트 구성훈(테) <콜로세움2> 진영화(프)
4세트 김태균(프) <황혼의그림자> 변형태(테)
5세트 손찬웅(프) <단장의능선> 장윤철(프)
6세트 박준오(저) <신의정원> 한상봉(저)
7세트 <신청풍명월>
*일시 : 8월1일 오후 1시
*장소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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