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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진정한 축제의 장

[[img1 ]]부산광역시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축제가 벌어진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결승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결승전, 국제e스포츠 심포지엄, 전국아마추어e스포츠대회 부산 지역 결승전 등이 부산 e스포츠 페스티벌이라는 하나의 묶음 행사로 e스포츠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또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에 앞서 SK텔레콤 T1과 화승 오즈를 제외한 10개 팀의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라이벌 매치까지 열리면서 부산 지역 일대는 사흘 동안 e스포츠 축제의 장이 벌어진다.

이번 광안리 결승전은 e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제돌이 적용됐다. e스포츠의 대표 종목인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1년 단위 리그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2008 시즌을 대폭 축소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은 기존의 전후기 결승전 방식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5라운드 제도를 도입, 1년 단위 리그로 확대 개편됐다. 또 3라운드를 5전3선승제의 프로리그 방식이 아니라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했고 별도의 결승전을 치르는 등 팬들이 원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포스트 시즌 일정도 대폭 늘어났다. 12개 팀 가운데 6개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고 준준플레이오프부터 결승전까지 다전제로 치러지면서 기간과 경기 수도 확대됐다.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1대1을 이뤘고 최종 에이스 매치를 치르면서 접전이 펼쳐졌다.

또 국산 종목 가운데 e스포츠 리그를 가장 활발히 운영하고 있던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를 채택해 최초의 프로리그인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09를 올 4월부터 개막해 3개월 동안 운영했다. 결승전을 스타크래프트 결승전과 같은 기간에 치른다.

그 결과 광안리 결승전은 기존의 하루 행사에서 탈피, 사흘 동안이나 e스포츠 팬들의 관심과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광안리 결승전이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1년 동안 땀을 흘렸던 모든 팀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다채로운 행사를 만들어 놓았지만 결승전에 진출하는 팀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동안의 광안리 결승전 행사는 결승에 오른 두 팀만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우승한 한 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행사가 되어 왔다.

그렇지만 이번 광안리 결승전부터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12개와 스페셜포스 게임단 8개가 함께하는 무대로 격상되길 바란다. 1년 동안 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선수단은 물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무국, 게임 방송사, 협회 등 모든 관계자가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서로 보듬어주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

1년짜리 리그를 치르면서 많은 이슈가 제기됐고 논란도 일었다. 규정과 관련한 이슈도 있었고 일정 조율이나 대회 방식과 관련해 트러블도 일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 경기 준비에 매진하느라 서로 대화 한 마디 나누지 못하며 교류가 끊어진 게임단들도 있다.

광안리 무대의 진정한 승자는 우승하는 팀이 아니다. 그들과 함께 끝까지 경쟁해온 모두가 함께 박수받아 마땅한 승자다. 11개 스타크래프트팀, 7개 스페셜포스 팀이 없었다면 1위 자리는 절대로 빛나지 않는다. 별을 밤에만 볼 수 있는 이유처럼 어둠을 담아내는 밤이 있기에 별이 빛난다.

1년 동안 e스포츠가 잘되기를 바라며 칭찬과 비판, 웃음과 울음을 함께했던 팬들도 함께 주연이 되어야 한다. 팬이 없었다면 e스포츠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박수와 질타가 공존했기에 e스포츠도 건전한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년 동안의 경쟁과 희비는 딱 사흘만 잊자. 한바탕 웃고 떠들며 어깨 동무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장이 6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모두가 주인공 자격으로 광안리 결승전을 즐긴 뒤에 다시 1년을 준비하는 경쟁자의 자세로 돌아가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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