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과 정명훈은 높은 곳에서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바투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두 선수는 얼마 전 열렸던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광안리 결승전에서도 만나 운명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두 선수의 질긴 악연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되겠네요.
예전 이영호가 과도한 스케줄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친 상황과 현재 이제동의 상황이 매우 흡사해 보입니다. 이제동은 잇달아 펼쳐지는 중요한 경기로 이미 신체적인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데다 광안리에서 3연패가 정신적 충격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군다나 FA 시장에 나온 이상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동이 화승과 재계약을 한다고 해도 이미 FA 시장에서 천정부지로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게임에만 집중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에 비해 정명훈은 매우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성적도 좋고 성적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해주는 SK텔레콤에 소속된 이상 정명훈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이제동을 상대할 준비가 된 것이죠.
실력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선수들 사이에서 이 차이는 무척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명훈에게 무게추가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더군다나 맵 전적 또한 정명훈이 이제동보다 훨씬 좋아 보입니다. 또한 정명훈이 4강에 쓰이는 맵 중 3개의 맵에서 이제동을 꺾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명훈의 승리를 예측해 봅니다.
만약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이제동이 정명훈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고 결승전에서 박명수와 멋진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온게임넷 엄재경 해설 위원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