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단이 몸집을 줄이기 위해서도, 기존 선수들이 많아서도 아니다. 쓸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평가전이 실시되고 있지만 팀 입단이 결정된 선수들은 공을 들여 플레이하지 않는다. 드래프트 규정상 우선 선발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들지 못한 선수는 팀과 상의해 일부러 드래프트 선발전 성적을 하위권으로 받은 뒤 다른 팀의 관심에서 일부러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초중고등학교부터 학원 스포츠가 발달한 야구나 축구의 경우 검증된 선수가 프로 무대에 오른다. 프로 구단은 추려진 선수들 가운데 팀 컬러에 맞는 선수를 스카우트를 통해 검증하고, 드래프트에서 선발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e스포츠의 경우는 학원 스포츠의 기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프로 팀에서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원 스포츠가 전무한 e스포츠에서 엘리트 스쿨리그는 좋은 대안이다. 학교 대항전을 통해 미리 팀 소속감을 키우고 방송 경기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으며, 무엇보다 게임을 즐기는 도중에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선수가 계속 유입되는 과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엘리트 스쿨리그 같은 리그가 성황을 이뤄야만 e스포츠도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새로운 선수 유입이 없다면 해당 스포츠의 미래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방송사가 아니라 협회가 직접 나서서 정기적으로 학원 스포츠를 대체할 수 있는 리그를 만든다면 안정적인 선수 수급은 물론, 프로화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