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SK텔레콤 T1과 CJ 엔투스의 경기는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필승 공식인 '도택혁명'을 내세우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고 CJ는 신예들로 전원 구성하면서 미래에 대한 포석까지 깔아 놓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승부의 키는 CJ가 쥐고 있습니다.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동족전을 치르는 CJ의 입장에서는 신인을 내보냈기 때문에 하나의 전략을 밀고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선수들에게 무대 경험을 쌓았다는 안도감을 줄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좌우할 매치업은 박재혁과 김정우의 경기로 보입니다. 박재혁은 최근 저그전 6연승을 기록했고 이 과정에는 저그전 최강자 이제동이 두 번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저그전 강호로 떠오르고 있죠. 김정우도 09-10 시즌 프로리그에서 거둔 4승 가운데 3승이 모두 저그전이어서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세트를 어느 팀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이후 분위기가 바뀔 것 같습니다. 최근 저그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도재욱이 1세트를 내주고 박재혁이 김정우를 꺾으면서 2세트를 따낸다면 SK텔레콤 쪽으로 기우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택용의 프로토스전은 어디에 내놓아도 모자람이 없는 명품이기 때문입니다. 상대인 장윤철과는 지난 시즌 5라운드에서 이긴 경험도 있어 김택용이 어느 정도 스타일을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병세와 정명훈의 대결도 앞선 경기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큽니다. 조병세는 스타리그와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는 전패를 기록하면서 탈락했지만 최근 테란전 분위기는 매우 좋습니다. 8연승을 기록하면서 이영호의 연승 기록을 추격하고 있죠. 정명훈도 10경기 전적 8승2패로 페이스를 끌어 올렸기 때문에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선수들이 갖고 있는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서 경기한 선수가 패하더라도 뒤에 나서는 선수가 영향을 받지 않는 쪽이 어디냐에 따라 판세가 갈릴 것으로 보이네요. 그렇다면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경험이 많고 노련미를 축적한 SK텔레콤이 유리하지 않을까요.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1R 3주차@MBC게임
▶SK텔레콤-CJ
1세트 도재욱(프) <아웃사이더SE> 신동원(저)
2세트 박재혁(저) <문글레이브> 김정우(저)
3세트 김택용(프) <단장의능선> 장윤철(프)
4세트 정명훈(테) <투혼> 조병세(테)
5세트 <용오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