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은 공식전 최다전 부문에서 644전으로 1위, 최다승 부문 385승으로 1위, 공식전 최다패에서 259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외에도 테란전 최다전, 테란전 최다패, 저그전 최다전, 최다승, 프로토스전 최다전, 최다승, 프로토스전 최다전, 최다승, 최다패 등 많다는 기록은 모두 대부분 가지고 있다.
◆10대 프로게이머의 원조
이윤열의 등장은 충격적이었다. 아직 고등학교를 마치지 않은 선수가, 즉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기에는 어리다고 판단되는 고등학생이 방송 경기에 나와서 선배들을 식은 죽 퍼먹 듯 물리치는 모습은 e스포츠 업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 충격이었다.
이윤열이 처음 방송 무대에 선 2000년만하더라도 중, 고등학생들이 공부를 포기하고 미래를 결정하며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사회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H.O.T나 젝스키스처럼 고등학생 신분으로 연예계에 데뷔하거나 아역 탤런트들이 서서히 등장하긴 했지만 곧 성인이 될 나이였기에 그러려니했다.
이윤열의 등장은 e스포츠계에도 나이 어린 선수들이 양산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의 나이에, 학업을 병행하고 방학을 맞은 시기에만 서울에 올라와 게임 대회에 출전하는데도 지지 않는 선수. 즉 '신동' 이나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는 선수의 등장이었다.
◆수면 위로 떠오르다
이윤열은 말 그대로 천재였다. 2000년 iTV가 주최한 '고수를 이겨라'라는 프로그램에서 '마우스 오브 조로'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최인규를 꺾으면서 파격적으로 등장했다. 2001년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던 이윤열은 iTV 랭킹전, 신인왕전 등을 통해 이름을 날렸다.
이윤열은 이미 배틀넷 상에서는 최고의 선수였다. 공식 맵으로 자주 쓰이던 '로스트템플'에서 '이윤열에게 앞마당을 내주면 거의 이기기 어렵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진정한 파격은 2002년 초 겨울 방학 시즌에 열린 '로드 오브 종족 최강전'. 장진남과 박정석 등이 인지도를 쌓은 이 대회에서 이윤열은 시즌 막판에 출전해 이재훈, 스티븐킹, 박태건, 기욤 패트리, 장진남 등을 격파하면서 최고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윤열은 종족 최강전의 유명세를 발판 삼아 서울에서 상주하며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윤열을 발굴한 감독은 훗날 팬택의 지휘봉을 잡게 되는 송호창 감독. 홍진호, 이윤열, 이재항을 발굴하며 김양중, 조정웅 감독과 함께 IS(아이디얼 스페이스)를 운영하던 그는 이윤열이라는 인재를 통해 지지 기반을 만들었다.
송호창 감독이 김양중 감독 등과 뜻을 같이하면서 이윤열은 최강 군단 IS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각종 리그들이 서서히 체계를 잡아 가는 가운데 이윤열은 공식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2002년 3월에 열린 1차 KPGA 투어에서 8강까지 오른 이윤열은 임성춘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신다. 그러나 곧바로 진행된 2차 KPGA 투어에서 승승장구하더니 팀 선배인 홍진호를 상대로 3대2의 역전승하면서 첫 공식 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승승장구
2차 PGA 투어를 치르며 우승하는 동안 이윤열은 MBC게임에서 주최하는 이벤트전에도 계속적으로 출전하면서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방학 시즌에 이어 계속된 '로드 오브 종족 최강전'에서 장진남, 박정석, 안형모를 꺾었고 연장선인 '무한 종족 최강전'에서도 장진남, 기욤패트리, 성학승 등을 제압하면서 무적의 존재로 이름을 날렸다.
이러한 이윤열의 상승세는 KPGA 3차 투어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변길섭, 전태규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조별 예선을 무사히 통과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최인규를 제압한 이윤열은 당대 최고의 프로토스로 입지를 굳힌 박정석을 상대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2연패를 성공했다.
이윤열은 4차 KPGA 투어에서도 도드라진 활약을 펼치면서 결승까지 진출했고 조용호를 3대2로 잡아내면서 사상 첫 공식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같은 기간 동안 온게임넷을 통해 동시에 진행된 파나소닉 스타리그에서도 이윤열은 16강을 재경기를 통해 통과했고 8강을 2승1패로 뚫어낸 뒤 4강에서 홍진호를 3대1로 꺾은 이윤열은 결승전에서 조용호를 또 다시 만나 3대0으로 완파하며 최연소 양 방송사 개인리그 우승자에 등극한다.
바야흐로 천재의 전성시대가 막을 연 것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2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