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팀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A 항상 내가 이길 때는 팀이 지고 내가 질때는 팀이 이겨서 2라운드 들어 인터뷰를 할 기회가 없었다. 내 성적이 지난 시즌보다 워낙 좋았기 때문에 더 빨리 인터뷰를 할 줄 알았는데 이제야 인터뷰를 하게 돼 아쉽기는 하다.
Q CJ전에서 에이스 김정우를 잡아냈다.
A 그때 내가 김정우 선수를 잡았기 때문에 승자 인터뷰를 할 줄 알았다(웃음). 그날 (김)정우가 경기를 하기 전 ‘형,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한다며?’라고 물어 봤는데 대답하지 않았다. 그날 인터뷰를 하지 못해 대답하지 못했는데 이제 말하겠다. 형 정말 열심히 했다. 진짜 한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다! 아마 너보다 했을 것이다!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음에 붙을 기회가 되면 쉽게 이길 생각 하지 마라!
Q 투팩토리 전략을 사용했다.
A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빌드를 정하지 못했다. 동족전이 원래 가위바위보 싸움이 심한데 우리 팀 연습생인 (오)정환이가 나보고 ‘입구를 막고 이길 것 같다’고 말을 하더라.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느낌이 온다’는 말을 했다. 처음에는 웃고 넘겼지만 왠지 아침에 와보니 입구를 막아 봤더니 느낌이 좋더라. 굉장히 헛소리를 많이 하는 친구인데 그 친구 말을 듣고 이기고 나니 정말 신기했다. 자신이 신기가 있으니 굿을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선수였다(웃음). 무슨 짓을 해도 좋으니 입구만 막으라고 하더라(웃음). 정말 재미있는 동생이다(웃음).
Q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좋다.
A 내가 항상 ‘지난 시즌 2라운드 끝났을 때 내 성적이 1승7패였다’는 말을 많이 한다. 지금은 7번 출전해 4승3패를 거두고 있다.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출전하고픈 의지와 승리에 대한 열망이 지난 시즌에 비해 상승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정명훈이 무너지는 시기와 본인이 출전을 자주 하는 시기가 맞물리는데.
A (정)명훈이가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명훈이는 기복이 없이 항상 정상권에 있었던 선수였기 때문에 지금은 약간의 휴식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미안한 마음도 있다. 2라운드 같은 경우는 5번 경기를 했는데 내가 5번 모두 기회를 잡았다. 미안해 해야 할 일이 아니지만 명훈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아마 명훈이도 엄청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명훈이가 휴식을 취했으니 이제 슬슬 출동해 승리를 할 수 있는 상황 아닌가.
Q 정명훈과 동시에 출전하고 싶을 것 같다.
A 테란이 2명 나갔으면 좋겠지만 ‘도택’이 워낙 세기 때문에 한자리 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명훈이와 내가 동시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출전 기회를 자주 얻고 있는 이유를 꼽아 보자면.
A 진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믿고 내보내 주시는 것 같다. 잠을 거의 안 잔다고 보시면 된다. 연습실에 나오는 것도 가장 늦게 나오고 스스로 남보다 열심히 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Q 다른 선수들이 새벽까지 연습한다는 말을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나는 그것보다 더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웃음).
Q 지금 위치에서 더 올라가고 싶을 텐데.
A 내 현재 위치는 ‘도택명’ 다음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내 마음속 본좌는 언제나 ‘고인규’다. 요즘 불타오르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SK텔레콤 갤러리 분들께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정말 많이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 드린다.
또한 크리스마스에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크리스마스가 어머니 생신인데 항상 크리스마스 근처에서 경기를 이기고 인터뷰를 해 어머니 생신을 축하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했는데 이제서야 생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할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 (염)보성이가 인터뷰에서 어머니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는데 나도 엄마가 있다(웃음). 최고의 조력자인 어머니! 사랑합니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