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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삼성전자 송병구 "김택용으로부터 마인드 전수받아"

[신한은행] 삼성전자 송병구 "김택용으로부터 마인드 전수받아"
삼성전자 송병구가 최근 저그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리그 8강전에서 이영한에게 지기도 했고 조일장, 고석현에게 프로리그에서 무너지기도 했지만 김택용으로부터 저그전에 관련한 새로운 무언가를 전수받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WCG 2009 그랜드 파이널을 준비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진 송병구와 김택용이 연합한다면 새로운 저그전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Q 100승과 101승을 하루만에 달성했다.
A 김명운 선수를 잡고 에이스 결정전에 집중하다 보니 100승인 줄도 몰랐다. 마음을 가다듬으려 화장실에 가는 길에 100승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그 때서야 알았다. 100승과 101승보다 오늘 나의 2승을 통해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 더욱 기쁘다.

Q 한상봉이 에이스 결정전에 바라지는 않았나.
A 인터뷰 기사로 인해 팬들이 주목하는 매치업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에이스 결정전을 치르는 맵이 '아웃사이더SE'이고 우리 팀에서는 프로토스가 자주 출전해서 웅진 한상봉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아쉽다. 이건 꼭 밝히고 싶다. 한상봉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나쁜 뜻은 전혀 없다. 팬들이 기대하는 매치였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을 뿐이다.

Q 김명운을 상대한 두 경기 모두 전략이 탄탄했다.
A 매치포인트에서 쓴 전략은 과거 백두대간에서 몇 번 쓰려던 전략이다. 좁은 언덕을 질럿으로 막고 리버를 배치하면서 저그의 러시를 막고 3개의 넥서스를 돌리던 전략의 확장판이다. 전에 이 전략을 만들어 놓고 손이 느려서 쓰지 못했다. 어리바리하다가 아마추어 같은 운영으로 패하기도 했다. 오늘 매치포인트에서 쓴 전략을 KT 고강민 선수와의 경기에서 쓰려고 했는데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아껴 놓은 전략이었다.

Q 화승 박준오와의 연습 에피소드가 화제다.
A 박준오 선수도 프로토스전이 있어서 연습을 해봤느데 장기전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다크 아콘의 마인드 컨트롤로 박준오 선수의 유닛을 빼앗는 상황이 많이 나왔는데 박준오 선수가 다 진 경기 임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치지 않더라(웃음). 나는 연습실에서 편하게 앉아 손가락을 'C' 위에 놓고 마나가 차면 마인드 컨트롤을 시전했다. 박준오 선수가 인터뷰에서 밝히고 나니까 장기전을 유도하는 빌드 오더에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도와줘서 고맙다.

Q 아웃사이더SE에서 2게이트 전략을 많이 쓰는 것 같다.
A 본진 미네랄이 2개로 늘어난 것 이외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 1게이트를 하든지, 더블 넥서스를 하든지 대세가 되기 어려웠다. 빌드를 두고 고민할 수록 잡생각이 많아져서 정하지 못했다. 다른 프로토스들이 어떻게 하느냐를 관찰했고 2게이트웨이가 괜찮다고 생각해 쓰고 있다. 정석이 되어 가는 것 같다.

Q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하기 어려운 시대다.
A 스타리그 36강을 돌파했을 때 프로토스 게이머들이 못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잘하는 선수는 저그를 상대로도 이긴다. 실전에서 프로토스가 많이 져서 암울한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지난 11월에 중국에서 김택용과 같은 방을 쓰면서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갖고 있던 생각과 김택용이 가르쳐준 노하우가 큰 차이가 있었다. 테란전에 대해서는 평소에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저그전에는 위축되어 있었지만 김택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 김택용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이후 저그전에 자신감이 있지는 않지만 경기 자체가 기대된다. 저그전에 대한 새로운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Q 스타리그에서 이영한과 경기한다.
A 이번 프로리그 경기가 전부 저그전이어서 감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요 며칠 동안 피곤했는지 12시만 되면 곯아 떨어졌다. 오전 10시에 기상인데 7시부터 일어나서 멀뚱거렸다. 그러다가 어제는 커피까지 마셔가며 새벽 5시까지 연습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Q 이영한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뮤탈리스크에 당하고 나니까 이영한 선수가 무서워졌다. 이영한 선수가 우리 팀 손석희 선수를 닮아서 요상한 트레이닝을 하기도 했다. 손석희와 경기해서 내가 이기면 이영한을 이긴 것 같은 느낌이 났다. 그 정도로 이기고 싶었다. 특히 지난 번 스타리그 경기에서 뮤탈리스크에 패하고 나니까 내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뭘 잘못했는지 분석조차 되지 않더라. 이번 대회에 내가 걸고 있는 기대가 커서 꼭 이기고 싶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 도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모두 이기고 싶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김택용 선수가 조언을 해줬느데 택용이게에 미안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꼭 이기고 싶다. 요즘 들어 우리 동료들이 엄청나게 열심히한다. 그런데 주영달 선배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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