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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신상문 의존도 줄이나

하이트 스파키즈가 '신상문 원맨팀'이 되어 가고 있다.

'OOO 원맨팀'이라는 수식어는 하이트 스파키즈에게는 지금까지 한 번도 붙지 않았다. 화승 오즈나 KT 롤스터가 이제동과 이영호의 성적에 의존했을 때 달렸던 원맨팀이라는 단어는 현재 하이트에게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3일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하이트의 성적은 6승12패로 공군 에이스보다 한 단계 위인 11위에 랭크돼 있다. 12월21일 화승에게 패했고 KT와 STX에게 내리 지면서 3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트의 성적표를 자세히 뜯어보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6승12패인 데다 세트 득실에서는 -15를 기록하고 있다. 71세트 가운데 28세트밖에 이기지 못했다. 승리한 28세트도 신상문이 기록한 승수가 11승이나 된다. 다른 선수들이 따낸 승수는 17세트로 신상문에 대한 의존도가 40%에 육박한다. 지난 시즌 이영호나 이제동에게 붙었던 원맨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

하이트는 최근 경기들만 봐도 신상문을 제외한 다른 선수가 이기는 경우가 별로 없다. 2라운드 들어 1승6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하이트가 거둔 세트 득실을 보면 10승20패다. 10승 가운데 신상문이 거둔 승리는 무려 6번. 신상문을 제외한 9명의 선수가 따낸 성적은 4승에 불과하다. 팀이 따낸 1승도 신상문이 이스트로와의 경기에서 하루 2승을 기록한 것. 전적으로 신상문에게 의존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트 이명근 감독은 09-10 시즌에 돌입하기 전 이러한 상황을 예측한 듯 "1, 2라운드는 선수들에게 개인리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예정이라 프로리그 성적에 크게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기대 이하의 상황에 처했다. 현재 스타리그 4강, MSL 8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 소속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모두 탈락했으면 프로리그에 곧바로 집중해야 하는데 실제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3일 공군과의 경기는 하이트가 신상문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른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감각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최하위인 공군을 상대로 쉽게 승리한다면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고 반대로 신상문이 2승을 따내며 이긴다면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는 셈이다. 패한다면 이보다 더 나쁜 상황은 하이트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이명근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개인리그에서 모두 탈락했으니 2라운드 중후반부터 팀을 개조하는데 손을 대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2008시즌 광안리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고 08-09 시즌 포스트 시즌까지 올라가며 강호로 입지를 굳혔던 하이트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갈지 공군과의 경기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sports.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2R 5주차@온게임넷
▶공군-하이트
1세트 한동욱(테) <네오문글레이브> 신상문(테)
2세트 박영민(프) <아웃사이더SE> 김창희(테)
3세트 박태민(저) <투혼> 김상욱(저)
4세트 김성기(테) <신단장의능선> 이경민(프)
5세트 <매치포인트>

◆하이트 스파키즈 2R 성적-1승6패
신상문 6승2패-에이스 결정전 1승2패
김상욱 2승3패
이경민 1승
김학수 1승3패
하태준 1패
조재걸 1패
원종서 1패
김창희 2패
문성진 3패
박명수 4패-에이스 결정전 1패
계 10승20패-에이스 결정전 1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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