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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KT 이영호 "팬들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줬으면"

[신한은행] KT 이영호 "팬들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줬으면"
KT 이영호가 하루 2승을 거두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상대 전적에서 뒤지고 있는 송병구를 잡아내며 깔끔한 승리를 거둔 이영호는 이번 시즌 20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전 매너 없는 한 팬의 욕설로 마음 고생을 했다는 이영호는 "팬들이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Q 승리한 소감은.
A 정말 오랜만에 2승을 한 것 같다. 우리 팀이 이제는 쉽게 지지 않고 어려운 경기도 역전을 해내는 것을 보니 정말 강팀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Q 테란전 22연승을 거뒀는데.
A 초반에 (이)성은이형의 빌드를 몰랐기 때문에 굉장히 방어적으로 경기를 했다. 이상하게 성은이형이 나와 경기를 할 때 경기력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예상을 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 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너무 잘하더라.

Q 에이스 결정전에 예정돼 있었나.
A 상대 프로토스를 예상하고 미리 준비를 했다. MSL 8강에서도 어차피 프로토스와 만나기 때문에 실전 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기분 좋게 준비했다.

Q 에이스 결정전 상대가 송병구였다.
A 내가 스타리그에서 패했던 기억이 많이 났다. 그때 너무 쉽게 패했기 때문에 다시 붙어서 꼭 승리를 거두고 싶었다. 다행히 오늘 복수에 성공해 기분이 조다.

Q 타이밍 공격으로 승리를 거뒀는데.
A 원래 준비를 했었던 빌드다. 도재욱 선수와 경기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경기를 보여줘야 할 것 같아 타이밍 공격을 준비했다. 신용오름이 러시 거리가 가까운데다 막혀도 다음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에 준비한 빌드다.

Q 4세트에서 우정호가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A 지금까지 우리가 3패를 했는데 그때마다 1대3로 진 뒤 나만 이겼다. 그래서 징크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징크스를 깨고 (우)정호형이 워낙 멋진 경기를 펼쳐줘 기분이 좋았다.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Q 오늘 경기장에 너무 일찍 도착했는데.
A 먹을 것도 많이 먹고 팀원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이 금방 간 줄 몰랐다. 차가 밀릴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금방 올 줄은 몰랐다(웃음).

Q MSL 8강전을 앞두고 있다.
A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토스전에 약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그 이미지를 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굉장히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 경기 전 무대에 올라가서 인사를 했는데 중앙에 앉았던 남자 팬이 “이영호 X새끼”라고 욕을 하더라. 웬만하면 참겠는데 인터넷에서 댓글을 다는 것도 모자라 선수 얼굴을 보면서 욕을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그 사람을 찾아내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고 경기 전 그 일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 전에는 사소한 것들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나를 얼마나 싫어하는 지 모르겠지만 내가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얼굴에 대놓고 욕을 하는 것은 정말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들도 최소한의 에티켓은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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