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의 테란전 22연승은 역대 단일 종족 상대 공식전 연승 기록 가운데 최다 연승이다. SK텔레콤에서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고 있던 최연성이 전성기 시절 저그를 상대로 18연승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영호는 그 기록을 연장하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같은 유닛을 가지고 싸우는 테란전에서 이어간 연승이라는 점은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이다. 같은 종족 싸움은 60%의 승률만 기록해도 스페셜리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번 분위기가 넘어갈 경우 유닛의 종류와 특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승부를 돌이키가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영호가 테란전 22연승을 이어가는 과정에서는 장기전 수행 능력이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08-09 시즌 프로리그 5라운드에서 열린 삼성전자 이성은과의 경기에서 이영호는 1시간 가량 진행되는 승부 끝에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따내면서 테란전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09-10 시즌에서는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불리하다고 판단하면 이영호는 장기전, 대치전으로 끌고 간 뒤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어 승리하는 경우를 여럿 보여줬다.
이영호가 세운 연승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같은 종족을 상대로 22연승을 따냈다는 사실은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사라질 때까지 깨지지 않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요즘처럼 경기가 자주 열리는 상황에서 꾸준히 감각을 유지하고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계속 찾아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강민 온게임넷 해설 위원은 "이영호의 기록은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임에 틀림 없다. 매일같이 경기가 열리는 상황에서 다른 전략을 만들어내고 이기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KT 이영호 테란전 22연승 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