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0연패를 끊었다.
A 너무 좋다. 사실 경기장에 아버지, 형, 동생이 경기를 보러 왔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Q 상대가 홍진호였는데.
A 내가 아마추어 때 (홍)진호형 팬카페에 가입해 있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던 선수였다. 내가 동경하던 선수와 관중이 많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겨서 더 기뻤던 것 같다.
Q 12드론 스포닝풀 전략을 사용했다.
A 9드론 스포닝풀과 12드론 스포닝풀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런데 9드론 전략이 막히면 아웃사이더는 불리한 부분을 극복할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12드론 스포닝풀을 한 뒤 불리하게 되더라도 운영으로 극복해 보자는 생각을 했다. 사실 상대가 12드론 앞마당만 하지 말라고 기도를 했는데 진호형이 그 빌드를 사용했더라. 정찰을 한 뒤 좌절을 했었다.
Q 경기가 불리했었는데.
A 초반 저글링 공격이 막히면서 졌다고 생각했다. 진호형의 역러시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신 없이 앞마당에 성큰 콜로니를 건설했다. 사실 어떻게 막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Q 역전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A 숨겨놓은 저글링 2마리로 드론 1기도 잡고 상대가 일을 못하게 한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
Q 연패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A 지난 CJ전 신동원 선수에게 패한 뒤 10연패를 하고 나서 좌절을 했다. 그 전에는 연패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언제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10연패를 하고 나니 정말 힘들어 술도 마셔봤다. 정말 밤을 새면서 연습을 할 때도 있었는데 연패를 하니 억울하기도 했다.
Q 어떻게 연패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나.
A 한달 전부터 특별 훈련을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특별 훈련이 무엇인지는 비밀이다(웃음). 원래 고집이 무척 강했는데 남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잘하는 저그들의 플레이를 관찰하기도 하면서 마음 가짐을 바꾸는 데 노력했다. 부담과 압박감을 덜고 게임을 즐기자는 마인드로 편하게 경기했다.
Q 앞으로가 시작이다.
A 연패를 할 때도 연습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오늘 승리를 거두고 난 뒤에도 그때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나만의 방법으로 더 노력하겠다. 연패했던 기억은 잊고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을 도와준 우리 팀 (이)정현이형, (차)명환이, (이)인수, (장)지수에게 고맙다. 또한 연패를 할 때 옆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주)영달이형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지금은 게이머를 그만둔 영원한 정신적 지주 (이)재황이형, 충고를 아끼지 않았던 (이)창훈이형, (박)성훈이형에게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도 팀플레이를 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형들이 “너는 꼭 잘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또한 새벽까지 연습을 도와준 CJ (마)재윤이형에게도 고맙다. 재윤이형이 매치포인트에서 저그전이 있다고 해서 번갈아 가며 새벽까지 연습을 했다.
그리고 언제나 나를 응원해 주시는 준희동에게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내가 연패를 멘탈 코치이자 친구인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와준 형과 동생에게도 고맙다. 가족의 힘으로 오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비난 보다는 많은 응원 부탁한다. 악플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두통으로 병원까지 다녔던 기억이 있다.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욕은 최대한 덜 먹고 싶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