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화는 8강 대진이 완성된 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스타리그에서 계속 저그를 만나며 힘든 싸움을 이어갔던 진영화는 반대 편에 강한 저그들이 몰려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더군다나 최강 테란 이영호가 강한 저그들을 상대하는 것을 보고 내심 저그 보다는 테란인 이영호가 올라오길 바랐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진영화의 바람대로 이영호는 8강전에서 프로토스전 13연승을 기록한 이제동을 물리쳤고 4강전에서는 우승자 저그 김윤환에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진영화 입장에서는 이제동, 김윤환, 이영호 가운데 그나마 심적으로 편하다고 생각하는 이영호가 올라오며 만족했다.
그러나 진영화가 넘어야 하는 이영호라는 산이 호락호락하다는 뜻은 아니다. 진영화는 현재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이영호를 가장 강한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나마 이영호가 올라왔을 때 편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최고의 선수를 꺾고 로열로더를 달성한다면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영호의 테란전 22연승을 끊어낸 이스트로 박상우가 각광받고 있듯 결승전에서 이영호를 꺾어내면 우승 이상의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진영화의 계산이다.
진영화는 “모든 것이 예상대로 들어맞았다. 이영호가 결승 상대로 정해졌으니 이제 남은 것은 이영호를 꺾고 로열로더에 도전하는 일뿐이다. 이영호가 강한 상대임에 틀림없지만 저그보다는 나은 테란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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