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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 결승 예고] 진영화 스타리그 반란 노리는 '신성(新星)'

CJ 진영화가 최근 양대 개인리그 결승에 모두 진출하며 최고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이영호를 꺾고 역대 스타리그 사상 최고의 반란을 노린다.

진영화는 17일 펼쳐지는 EVER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역대 결승 진출자 가운데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최고의 적' 이영호를 상대한다. 이영호는 MSL 결승에도 진출하며 양대리그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고 프로리그에서도 다승 1위를 구가하면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영호의 우승을 기정사실은 전문가나 팬 사이에서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결승전 상대인 진영화조차 “이영호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이영호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하지만 진영화는 스타리그에서 계속 예상을 뛰어넘으며 결승까지 올랐다. 오프라인 예선부터 올라온 진영화는 36강에서도, 16강에서도, 8강, 4강에서도 누구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만약 베팅이 있었다면 진영화가 진다는 쪽에 모두 걸었을 것이고, 예선부터 결승까지 올라오는 동안 최고의 배당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예상대로라면 진영화는 스타리그 36강에서 떨어져야 했다. 진영화는 예선을 뚫어낸 뒤 이재호, 조일장과 같은 조에 속했고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이재호에게 패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만약 이재호를 이기고 올라간다 해도 김택용을 연달아 꺾어내며 프로토스전에 강한 면모를 과시한 조일장에게 이기기는 역부족이 아니겠나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진영화는 완벽한 플레이로 이재호를 잡아낸 데 이어 조일장마저 격파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진영화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첫 반란을 일으켰다.

진영화의 두 번째 반란은 8강전이었다. 8강 상대는 프로토스전 13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웅진 김명운. 그 당시 김명운은 김택용, 김구현 등 저그전 스페셜 리스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프로토스 킬러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에 김명운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진영화는 또 한번의 반란을 일으키며 김명운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진영화의 4강 상대 역시 프로토스전 스페셜리스트 이영한. 이영한은 스타리그 36강에서 김택용을 탈락시켰고 8강에서는 삼성전자 송병구마저 격파하며 프로토스 양대 산맥인 ‘택뱅’을 모두 제압한 프로토스 ‘공공의 적’이었다. 프로리그에서 연패에 빠지며 좋지 않은 분위기였던 진영화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가 대다수였지만 진영화는 이마저도 깨버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상식적인 예상을 깨고 연이은 반란을 통해 결승에 진출한 진영화는 마지막 단계인 결승전에서 이영호를 꺾은 뒤 반란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실패한 반란으로 남지 않고 정변으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마무리가 중요한 법. 진영호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이영호에게 승리해야 하는 최종 관문이 남아 있다.

진영화는 “사람들의 예상을 깨는 것이 이번 스타리그에서 내 컨셉트였다. 지금까지 예상대로만 흘러왔다면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사람들의 예상을 깨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연습할 생각이다. 원래 잠을 줄여가며 연습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영호를 꺾으려면 한계를 넘어서야 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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