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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결승 예고] KT 이영호 출사표 "겸손하게 도전하겠다"

"스타리그를 우승했다고 해서 자만할 생각은 전혀 없다. 최고의 선수인 이제동에게 도전하는 입장으로 경기하겠다."

KT 롤스터 이영호는 도전자의 입장을 강조했다. 스타리그에서 두 번째 우승을 했다고는 하지만 커리어에서 화승 이제동에게 크게 뒤지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23일 결승전에 임할 것이라 했다. 이제동에게 패해서 준우승에 머문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영호는 이번 결승전에 대해 전반적인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1, 5세트에 사용되는 '매치포인트'에서 저그에게 자주 지기도 했지만 다른 맵이 테란에게 다소 유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매치포인트'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답을 내렸기 때문에 연습 시간의 5할 이상을 '매치포인트' 분석에 할애할 계획이다.

이제동의 스타일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었더니 "팔색조"라고 답했다. 5전3선승제 경험이 워낙 많은 선수이고 이기는 방법, 특히 상대방을 헷갈리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야구의 예를 들면 직구으로만 밀어붙일 것 같다가도 예리한 변화구로 타자를 요리하는, 과감성과 테크닉을 모두 갖춘 선수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영호는 겸손함은 갖추되 자신감까지 잃지는 않았다. 그동안 이영호에게 5전3선승제 경기에서 모두 졌지만 지금처럼 성장하기 전의 이야기라고 반박한 이영호는 "경험 측면에서 이제동 선수보다 뒤질 뿐 지금의 이영호는 그 때와는 달리 산전수전을 겪을만큼 겪었다"고 말했다.
MBC게임이 야심차게 준비한 특수 무대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팬이 800~1000여 명 정도밖에 입장하지 않고 무대도 격리되어 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 이해하고 있다. 현장 관객들도 중요하지만 중계를 통해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영호는 끝으로 이제동의 전승 우승만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제동이 KT 선수들을 연파하며 10전 전승으로 결승전에 오른 사실을 알고 있는 이영호는 "승부에서는 지더라도 0대3 완패만큼은 당할 수 없다"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생각은 전혀 없고 오히려 내가 양대 개인리그 동시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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