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우승] 화승 이제동 "앞으로 우승 5번은 더 할 것 같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1232103400021428dgame_1.jpg&nmt=27)
Q 이영호가 매우 강한 상대였다. 이번 결승전에 임한 각오는.
A 이번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가 여느 때보다 강했다. 결승전 상대가 최고로 잘하는 선수라 평가받는 이영호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랭킹 1위로서, 이영호의 양대 개인리그 우승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결승전은 정말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지금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기분이 좋다.
Q 맵이 저그가 테란을 이기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A 주변에서 맵 때문에 염려를 많이 해주셨다. 연습하면서도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전 결승전에서 10을 받았다면 이번 결승전에는 20 넘게 받은 것 같다. 준비할 때는 너무나 힘들었고 과연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결승전 전에 인터뷰를 할 때는 자신 있다고 말했지만 준비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다시는 이맵에서 경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 이영호 선수의 스타일에 맞춰 동료들과 코치님이 함께 만들어낸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Q 개인적으로 이영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A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영호 선수와 경기할 때는 몸 속에서 피가 끓어 오른다. 그만큼 승부욕을 자극하는 상대이고 매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경기에 임한다.
Q '리쌍'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처음에는 무덤덤했는데 지금은 최고의 선수를 지칭하는 말 같아 기분이 좋다.
Q 경기 중단 사태로 인해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A 감독님께서 “네가 할 것만 된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주셨다. 주위 동료들과 코치님께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사실 3세트에서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난 뒤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는데 경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4세트만 생각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Q 오늘 결승전은 어땠나.
A 게임 적으로만 보면 만족스럽다. 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가 시즌을 보내면서 단지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무대를 서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많고 나도 그런 선수 중 한 명인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우승을 실감할 수 없는 이유도 우승 후 팬들의 환호성을 느끼지 못해 그런 것 같다.
Q 시상식을 하면서 이영호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A (이)영호가 축하를 많이 해줬다. 나보고 "형, 정말 잘한다"고 해줬다. 긴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Q MSL 우승 이후 각오를 밝혀달라.
A 지금 당장은 팀이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에 프로리그에 욕심이 많이 난다. MSL 우승자가 됐지만 프로리그에서 빨리 활약해 팀을 상위권으로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가봐야 알겠지만 올해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싶다. 사실 올해 열리는 개인리그를 싹쓸이 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웃음). 앞으로 우승 5번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이영호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사실 이번 결승전에서 이긴 사람이 밥을 사기로 했다. 예전에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이)영호가 최근 경기에서 이겼다고 자기가 사더라. 나는 자존심이 상했는데 영호가 사는 모습을 보고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웃음). 이번에는 내가 이겼으니 내가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
이번 승부에서는 내가 이겼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멋진 경기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계속 최고의 위치에서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고 싶은 바람이다.
Q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이번 결승전에 임하기 전에 팬들이 불리한 맵에서 결승을 치르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해주셨다. 그런 팬들의 응원을 보며 더욱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주변의 걱정 때문에 더욱 힘을 냈던 것 같다. 오늘 결승전에 많은 분들이 현장을 오고 싶어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에는 더 큰 결승전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팬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해주시기 바란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