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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신'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안녕하세요. e스포츠 화제의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입니다.

어느덧 복수용달 현장을 취재한 지도 3회째네요. 복수용달을 처음으로 동행 취재했던 쌍둥이 형제편에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 갔다가 저체온증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요즈은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날씨도 좋고 촬영장 분위기도 워낙 좋아 복수용달 동행 취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곤 합니다.
이번 주에는 복수용달 현장에 가지 못했습니다. 복수용달 촬영이 있었던 지난 주 수요일 이스트로 경기 후 신희승과 함께 복수용달 현장으로 이동을 하려 했지만 7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져 생각보다 경기가 늦게 끝났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매치였기 때문에 함께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습니다.

지금은 데일리e스포츠 인기 코너가 된 절친노트. 이번 복수용달 주인공인 신상문과 신희승은 절친노트 1회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두 선수를 엮어서 인터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저그전 때문이었습니다.

레이스를 주무기로 사용했던 신상문과 벌처로 저그를 정신 없이 만들었던 신희승. 두 선수 모두 독특한 전략을 사용하며 저그를 괴롭혔던 선수였기 때문에 서로의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이트 신상문

또한 두 선수 모두 ‘신’씨였고 서로 친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터라 무척 재미있는 인터뷰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수들을 인터뷰하며 거금(?)을 사용했기 때문에 더욱 잊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을 만큼 두 선수의 대화는 끊일 줄을 몰랐습니다. 또한 인터뷰에는 내보낼 수 없었던 비방송용 이야기들이 오고 가면서 두 선수의 폭로전은 극에 달했죠. 그동안 진행했던 인터뷰 중 가장 재미있었던 인터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런 두 선수가 복수용달에서 만난다고 하니 당연히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폭로전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방송이 기다려질 정도네요. 아마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번 복수용달은 촬영 현장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매우 안타깝네요. 하지만 촬영하기 전에 신희승과 신상문을 만나 복수용달에 나가게 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촬영을 마친 뒤 두 선수를 만나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복수용달 멋쟁이 담당 PD의 생생한 현장 증언(?) 덕분에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밀착 취재기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복수용달 컨셉트는 이스트로가 하이트 신상문에게 복수를 신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신희승 개인의 이름으로 복수를 신청한 것이 아니라 이스트로 팀 이름으로 복수를 신청했죠. 복수용달 사상 처음으로 팀이 개인에게 복수를 신청한 것이죠.


◇이스트로 신희승

안을 들여다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신상문은 프로리그에서 이스트로를 상대로 한 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신상문은 이스트로를 상대로 11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신상문은 신희승, 신대근, 박상우 등 이스트로 간판들을 연달아 꺾으며 이스트로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겼습니다. 내로라 하는 강팀들을 모두 꺾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스트로지만 유독 하이트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바로 신상문의 존재 때문이었죠.

그러면 왜 신희승이냐고요? 에이스인 박상우가 출격하지 않고 신희승이 나간 첫 번째 이유는 신희승이 이스트로의 주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입니다. 서기수가 주장 자리를 내려 놓고 코치로 변신했고 신희승이 완장을 이어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실력만 가지고는 신상문을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신상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신희승이 나선 것입니다. 신희승은 폭로와 심리전으로 경기를 하기도 전에 신상문의 기를 꺾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 팀이 이렇게 한 선수에게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는 치욕적인 기록은 아마 이스트로 입장에서는 빨리 없애고 싶은 기억일 것입니다. 그래서 신희승이 나서게 된 것이죠. 사실 박상우보다 신희승이 조금 더 듬직하고 믿음직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선수가 서슴없이 폭로전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두 선수 모두 술을 잘 마시기 때문입니다. 두 선수 모두 e스포츠계에서 알아주는 주당인데요. 사실 두 선수도 그렇게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이 워낙 술을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주 술 한 잔씩 기울이는 친구다 보니 서로의 약점을 같은 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탓에 두 선수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의 약점을 폭로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복수용달 촬영 현장에서도 두 선수의 폭로전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담당 PD가 이 화면을 그대로 써도 될지 고민을 할 정도로 수위가 높았다는 전언입니다. 과연 그 장면은 편집이 됐을까요? 그대로 사용됐을까요? 저도 무척 궁금해 지네요.


◇하이트 신상문과 이스트로 신희승의 벌칙쇼

친한 사이인 만큼 벌칙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여러분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벌칙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쌍둥이 형제편에서 박명수가 박찬수에게 “상투를 들라”고 주문한 뒤 가장 센 벌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디켜본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보다 더 부끄러울 수 없답니다. 시청률 대박을 보장할만한 벌칙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경기 결과 보다는 친하기 때문에 펼칠 수 있는 폭로전과 벌칙 수행 등 다른 요소들이 너무나 재미있었던 이번 ‘신들의 전쟁’편. 과연 이스트로를 대표해서 신상문을 상대한 신희승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만약 이번에 복수에 실패한다면 이스트로 에이스 박상우가 다음 편에 나서게 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복수용달도 좋지만 꼭 이기기 위해 서슬 퍼런 각오를 마음에 담고 웃음기 쫙 뺀 복수용달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에 신희승이 실패한다면 박상우가 다시 한번 복수용달을 신청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복수용달을 하기 전 신희승은 무척 설렜다고 하네요. 어떤 비밀을 폭로할지 생각하면서 굉장히 짜릿했다고 합니다. 두 선수가 친하기는 하지만 서로 놀리는 재미를 아는 지라 신희승의 경우 신상문의 비밀을 차근차근 정리하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이에 비해 신상문의 경우 신희승이 오버해서 폭로할 수도 있다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신희승의 폭로를 어떻게 받아 칠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미지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경기로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사생활 폭로로 정신적인 복수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두 선수의 복수용달은 성공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폭로전은 폭로전대로 무척 재미있었고 복수용달 벌칙 사상 최고의 임팩트를 지닌 벌칙 영상이 기다리고 있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고 하네요. 저 역시 현장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복수용달을 하는 시간이 무척 기다려 집니다. 위너스리그 경기가 끝난 뒤 빨리 집으로 들어가 ‘본방사수’를 해야겠습니다.

다음 복수용달 현장에 꼭 복귀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드릴 것을 약속 드리며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밀착취재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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