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한국e스포츠협회의 2010년 정기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서진우 전 협회장이 중국에서 업무를 주로 담당해야 하는 부서의 장을 맡게 되면서 조기행 SK텔레콤 GMS 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이사회에서는 이 과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보통 이사회를 열면 각 프로게임단의 구단주가 출석합니다. 기업으로 보면 상무, 이사 등의 직책을 맡고 계신 분들입니다. 한 곳에 몸 담은지 10년이 넘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합니다.
이번 이사회에서 특이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 게임단의 구단주 자격으로 참가하신 분이 신임 협회장에 대한 의결을 마친 뒤 조찬을 나누는 과정에서 의제를 이끌어 갔는데 대화를 나누던 도중 다른 이사사를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하죠. 새롭게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자사 자랑을 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다른 회사를 누르는 듯한 표현을 썼다고 합니다.
반대 편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해당사는 이후 대화에 끼어들지 않았고 이사회가 끝난 뒤 부리나케 자리를 정리했다고 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했던 이사회 임원은 아는지 모르는지 웃으면서 퇴장했고요.
프로게이머간에도 한 번만 지면 얼굴을 붉히는데 프로게임단의 대표이자 기업의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는 자존심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지 않겠습니까. 다행히도 말을 꺼낸 쪽보다 당한 팀이 프로리그 순위에서 상위였기에 큰 분란은 없이 마무리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