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이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시즌을 2위로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재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재호는 MBC게임이 위너스리그에서 거둔 총 세트 승수인 39승 가운데 24승을 따내며 61.5%를 담당했고 MBC게임이 2위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동안 MBC게임은 이재호가 승패를 오가는 징검다리 패턴을 보이면서 고민했으나 위너스리그를 통해 일소했다.
하지만 이재호의 기여도가 높았다는 것은 MBC게임에게 좋은 소식만은 아니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MBC게임은 이재호를 제외하고 염보성 6승, 김재훈 4승, 고석현 4승, 김태훈 1승에 그치며 뒤를 받치지 못했다.
1, 2라운드에서 16승을 기록했던 염보성이 3라운드에서 6승밖에 하지 못했다는 것도 불안한 요소다. 승자연전방식에서는 이재호 한 명의 활약으로 충분히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다시 프로리그 방식이 적용되는 4, 5라운드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이 승수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테란 라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도 MBC게임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다. 이번 위너스리그에서 이재호와 염보성이 거둔 승수는 30승. 다른 종족 선수의 승수를 모두 합친 것에 3배가 넘는 수치다. 따라서 약점으로 지적된 저그와 프로토스라인을 강화하지 않으면 상위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
MBC게임 이재호는 "위너스리그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낸 만큼 4, 5라운드에서는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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