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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스포 프로리그는 진화중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게임사-협회-게임단 발전 위한 삼위일체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 시즌1이 대만 팀과의 인터리그를 마무리하고 지난 17일부터 국내 팀들간의 대결을 시작했다. 프로리그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는 각 팀의 선수 구성원이 대거 바뀌면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인터리그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각 팀의 조합은 17일과 18일 국내 팀간의 맞대결을 통해 시험대에 올랐다. 선수단의 구성원 변화 이외에도 이번 시즌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의 진정한 변화는 '시청자와 관객을 위한 e스포츠적 변신'이다.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화면의 인터페이스가 확 바뀐 것을 보고 "스페셜포스 프로리그가 진화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FPS 리그는 하는 재미에 비해 보는 재미가 많이 떨어졌다. 라운드가 너무나도 일찍 끝나고 누가 누구를 쐈는지, 누가 몇 킬을 했는지 관중이 알아보기 어려웠다. 특정 선수가 멋진 플레이를 했다고 해도 순식간에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해설자들도 세부적인 플레이를 언급하지 못하고 다음 라운드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화면 전환이 워낙 빠르다 보니 선수 개개인의 기록을 챙기기도 힘들었다. 이번 라운드에 활약한 선수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인터페이스 변화로 시청자들은 보는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게 됐다. 각 라운드마다 개인 선수를 비춰줄 때 누가 몇 킬을 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전반전과 후반전이 끝났을 때도 선수들의 킬-데스 숫자와 어시스트까지 확인 가능하다. 시청자들이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만한 요소를 다양하게 추가시키면서 변화를 꽤했다.

만약 스페셜포스가 외산 게임이었다면 이런 변화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요구 절차부터 복잡하고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 요구 사항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가 스페셜포스라는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한국e스포츠협회와 6개의 프로게임단이 프로리그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요구 사항을 개진하고 수렴하기 편하다.

게임 개발사의 노력과 더불어 선수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항상 팬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MBC게임 히어로 플러스의 경우 개막 세리머니로 특이한 안경을 쓰고 나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시청하며 채팅을 하던 팬들은 “정말 재미있는 시도”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게임 개발사의 의지와 e스포츠 관계자들의 노력이 합쳐지면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는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선수들의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스포 프로리그는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팬들의 시선도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처음에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지만 이번 시즌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변화의 노력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스페셜포스는 계속 변화하고 진화할 것이다. 이런 기분 좋은 변화가 리그를 더욱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 또한 믿어 의심치 않는다.

sora@dailyesports.com

*오자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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