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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노트] 김택용-도재욱 "우리 어색하지 않아요"(상)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데일리e스포츠 창간 1주년 기획 인터뷰로 이영호와 이제동의 절친 노트를 진행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창간 2주년에 진행해야 할 절친노트에 누구를 초대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중 SK텔레콤의 한 선수가 팁을 주더군요."김)택용이랑 (도)재욱이랑 해보세요. 재미있을 겁니다. 아마 팬들이 (김)택용이랑 (도)재욱이가 어색하다고 알고 있을 거에요. 인터뷰해서 그게 오해인지 아닌지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어요?"생각해 보니 ‘도택’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거의 한 몸으로 취급 받는 두 선수가 함께 무언가를 한 적은 없더군요. 2주년 특집에 10개 팀 가운데 최고의 투 톱을 인터뷰 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두 선수를 인터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두 선수가 어색하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절친노트 예고를 위해 사진을 찾던 도중 두 선수의 투샷이 왠지 모르게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만약에 진짜 어색하다면 절친노트 인터뷰를 진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두 선수가 실제로 어색하지 않기를 말입니다.하지만 그 말은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숍에서 기자의 맞은편에 앉은 두 선수는 시종일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으니 말이죠. 이보다 더 어색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시작된 절친노트였지만 그것은 같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가지는 어쩔 수 없는 어색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두 선수는 이미 ‘수다쟁이’로 변신해 있었으니까요.어색하면서도 할말은 다 했던 김택용과 도재욱의 절친노트 속으로 지금부터 함께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어색하다는 소문? 사실 아니다DES=우선 절친노트에서 이렇게 두 선수를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도재욱=하필이면 요즘 계속 지고 있을 때 인터뷰를 하게 돼 조금 속상하네요. 잘할 때 해주시지 그랬어요(웃음).김택용=저도 스타리그에서 탈락하고 난 뒤 인터뷰를 하려고 하니 쑥스럽네요(웃음). 그래도 창간 2주년 인터뷰라고 하니 성심을 다해 인터뷰하겠습니다(웃음).DES=두 선수를 인터뷰하게 된 것은 두 선수가 어색하다는 한 선수의 제보 때문이었습니다. 정말로 어색한가요?도재욱=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오해입니다. 오해에요!김택용=아마 장난으로 말한 것이겠죠. 저도 팬들에게 가끔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 아니라고 말하거든요. 도재욱=아마 예전에는 같은 방을 써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같은 방은커녕 다른 층 숙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어서 예전보다 어색하다고 누군가가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연습실에서는 옆자리긴 하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동안 잡담을 나눌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김택용=절대로 어색하지 않아요. 누군가가 그렇게 물어 본다면 어색하지 않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웃음).DES=그렇다면 어색하지 않고 친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나. 예를 들어 둘이 맛있는 것을 먹으로 갔다던가 쇼핑을 하러 갔다던가. 김택용=숙소에 아주머니가 맛있는 밥을 해주시는데 왜 밖에 나가서 밥을 먹어요(웃음).도재욱=휴일 때 밖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둘이 쇼핑간 적은 없어요(웃음).DES=이야기를 나눌수록 어색한 것이 사실인 듯 한데.김택용=제가 속이 좋지 않아서 야식을 잘 먹지 않는 편이에요. 아마 (도)재욱이도 마찬가지일걸요.도재욱=맞아요. 편의점에서 그냥 간단히 사먹는 정도에요. 우리가 어색해서 밥을 먹으러 안 나가는 것이 아니라니까요(웃음). 김택용=그런데 둘이 한 번도 같이 놀러 나간 적은 없네요(웃음). 기억이 안 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런 적이 없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웃음).◆김택용-도재욱, 첫 인상을 말하다DES=두 선수가 처음 만났을 때 서로의 첫 인상이 어땠는지 궁금하네요.도재욱=정말 좋았죠(웃음). 게임 잘하는 선수가 오면 배울 것이 많잖아요. 우선은 우승을 많이 해본 선수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뭐랄까,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랄까(웃음). 그리고 (김)택용이가 오던 당시 SK텔레콤 성적이 좋지 않았거든요. 다시 잘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김택용=처음 봤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인사를 하고 방을 배정 받아 들어갔는데 (도)재욱이랑 지금은 코치님인 (권)오혁형이 있더라고요. 재욱이가 어디서 잘지 고르라고 했고 제가 창가 쪽을 골랐더니 재욱이가 “창가 쪽은 별로인데”라고 말했어요(웃음), 그런데 저는 가운데 있으면 치이니까 창가 쪽을 고른 거거든요. 알고 보니 재욱이도 창가 쪽에서 자고 싶었던 거에요(웃음). 그래도 재욱이가 처음 왔다고 저에게 양보한 것이니 제 입장에서는 고마웠죠(웃음).도재욱=와, 자세히도 기억하네. 나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데(웃음).DES=그렇다면 서로 봤던 첫 외모는 어땠는지 궁금하네요.도재욱=아, 가만이 있는 저를 죽이는 질문이네요(웃음). (김)택용이야 예전부터 워낙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생각한 데로 잘생겼더라고요(웃음). 제가 볼 때는 프로게이머 가운데 가장 잘생긴 것 같아요.김택용=이런 말 들으니 정말 쑥스럽네요(웃음). 저는 어디가 잘생겼다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도대체 어딜 보는지 의심스럽다니까요.도재욱=우선 얼굴 조화가 잘 돼 있어요. 부분 부분 잘생긴 사람이 있어도 합쳐놓고 보면 별로인 사람도 많은데 (김)택용이는 조합이 잘 된 느낌이에요. 제 구린 외모와는 사뭇 다르죠. DES=그러면 김택용이 볼 때 도재욱은 많이 변했나요?김택용=지금과는 많이 다르죠(웃음). 운동도 하고 외모도 가꾸면서 많이 멋있어 진 것 같아요. 몸도 멋있고 키도 크고 남자들이 부러워하는 요소들을 모두 갖춘 것 같아요. 저는 운동을 절대 안 하거든요. 뱃살도 많아요(웃음). 그래도 예전에는 운동을 하긴 했는데 요즘은 힘들어서 안해요(웃음). 스트레칭 하는 정도?도재욱=저도 운동 끊었어요. 해도 근육이 잘 안 늘더라고요(웃음).sora@dailyesports.com*하편에서 계속됩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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