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김상욱이 30일 피디팝 MSL 32강 F조 경기에서 폭스 전상욱과 화승 김태균을 가볍게 제압하며 자신의 생애 첫 MSL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박카스 스타리그 2010 16강에서 초반 2연패로 부진했던 김상욱은 스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화승 이제동에게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 살아나고 있다. 하이트에 든든한 저그 카드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A 매번 32강에서 아무 것도 못 보여주고 탈락했는데 이제 처음으로 올라가서 기쁘다. 벌써 5번째 도전인 것 같다. 하지만 16강은 아직 크게 와닿지 않는다. 8강 정도 가야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좋을 것 같다.
Q 초반에 전상욱의 벙커 이어짓기를 당했다.
A 경기를 준비하면서 (전)상욱이형의 VOD를 봤는데 그런 걸 자주 하더라. 그래서 어떻게 대처할까 생각하면서 왔다. 사실 생각을 해도 대처하기가 쉽지 않더라. 일단 성큰 콜로니를 건설해서 어떻게든 막고, 후반까지 가면 저그가 좋으니 후반만 가자는 생각이었다.
Q 맵이 저그에게 좋다는 뜻인가.
A 나는 못 느끼겠는데 연습때는 저그가 많이 좋은 것 같다. 나는 원래 맵의 유불리를 별로 안 타는 편이라 잘 느껴지지 않는다.
Q 승자전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A 원래 처음에 뮤탈리스크를 뽑았는데, 김태균 선수가 내 빌드에 맞춤빌드인 2스타게이트를 했다. 그래서 좀 불리하다 싶었는데 김태균 선수가 어정쩡하게 플레이하더라. 오버로드도 1기밖에 안 잡혔다. 2스타게이트 상대로는 오버로드 피해만 안 받으면 무조건 좋다. 스포어 콜로니 건설하고 히드라리스크만 왕창 뽑았다.
Q 16강 상대가 이제동이나 장윤철인걸 알고 왔을텐데, 솔직히 누구랑 붙고 싶었나.
A 솔직히 (장)윤철이와 붙고 싶었다(웃음). 윤철이가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이제동 선수에 비해 저그전을 못하고, 솔직히 무서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스타리그에선 이겼지만 그 경기때문에 오히려 복수당할까봐 무서웠다. 경기장에 오기 전에 윤철이가 스타리그에서도 이제동 선수 이겼으니 2위로 16강 가서 이제동 선수랑 붙으라고 장난삼아 얘기하더라.
Q 최근 경기력으로 '숙성저그'라는 별명이 붙었다.
A 어떤 별명이든 별명이 있다는 것 자체로 나는 감사하다. 예전보다는 방송경기가 많이 편해졌다. 아직도 어쩔 땐 긴장도 되지만 예전보단 많이 좋아져서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2라운드 끝나고 오늘부터 휴가다. 휴가인데도 불구하고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에게 고맙고, 연말인데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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