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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팝] SK텔레콤 김택용 "과분한 사랑, 꼭 보답하겠다"

[피디팝] SK텔레콤 김택용 "과분한 사랑, 꼭 보답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SK텔레콤 김택용의 복수극은 현란하고 날카로웠다. 박카스 스타리그 2010 36강에서 자신을 떨어뜨렸던 폭스 이영한의 신경을 긁는 플레이로 첫 경기를 따내고,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에서 연승이 끊기는 아픔을 줬던 STX 김구현을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칼을 갈고 나왔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경기였다.
Q 16강 진출 소감은.
A 개인적으로 MSL 32강에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조에서 살아남아서 너무 좋다. 이영한 선수와 (김)구현이에게 최근에 좀 많이 졌는데 복수하게 돼서 굉장히 좋다.

Q 복수를 염두에 두고 왔나.
A 경기가 좀 빨리 끝나서 보여드린 게 없지만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엊그제 프로리그 끝나고 나서부터 연습을 하는데 하면서 괜찮은 상황이 많이 나왔고, 오늘 굉장히 자신있었다. 근데 실전에서는 연습과는 또 다른 상황이 나오더라. 캐논 러시를 성공하니 갑자기 손이 떨리기도 했다. 복수에 중점을 둔 건 이영한 선수와의 경기고, 구현이에게는 복수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사실 저그전보다 프로토스전을 더 많이 연습해서 자신있었다.
Q 캐논 러시를 성공시켰다.
A 캐논러시는 상황을 봐서 캐논이 지어질만한 공간이 있으면 하려고 했다. 오늘 딱 그 상황이 나오더라. 연습 때 캐논 러시를 해봤는데 굉장히 잘 통하고 거의 다 이겼다. 웬만한 선수들은 해처리를 완성시키고 그대로 지는데, 이영한 선수는 취소하더라. 좀 예상 밖의 상황이 나와서 당황했다.

Q 저글링 난입과 러커 올인 공격을 당했다.
A 저글링 난입은 질럿이 나와있기 때문에 그냥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후 서치를 갔는데 히드라리스크덴이 있더라. '그럼 이제 러커를 뽑겠구나' 생각하는데 갑자기 러시가 생각도 못한 타이밍에 왔다. 순간 이제 또 이렇게 지는구나, 이대로 입구 뚫리고 지는구나 생각했다(웃음). 러커가 2기면 막을만 한데 더 많아서 막기가 힘들었고, 저글링도 갑자기 많이 오고, 하…. 막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Q 올인을 막을 때 컨트롤이 빛났다.
A 캐논으로 러커 일점사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러커가 살아남아서 힘들다. 무조건 막아야한다는 생각에 그 상황에서 추가 캐논을 언제 지었는지 생각도 안 날 정도로 정신없이 했다. 러커를 일점사 한 기억밖에 없다.

Q 승자전에서는 다크템플러가 '대박'을 쳤다.
A 정찰 프로브가 오래 살아남아서 내가 좀 유리하게 이끌어갔던 것 같다. 다크템플러로 본진에서 프로브가 일을 못하게 하고 나서 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구현이가 옵저버를 먼저 생산했다면 불리했을 것이다. 프로브로 로보틱스를 건설하는 걸 보고 고민을 잠시 하다가 상대가 옵저버를 안 뽑을수도 있으니 내가 그냥 다크템플러를 뽑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Q 16강에서 송병구와 오랜만에 공식전 다전제를 펼친다.
A 오랜만에 (송)병구형이랑 한다니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8강이나 4강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16강에서 만난다니 좀 아쉬운 면도 있고, 꼭 이기도록 하겠다. 나는 16강에서 신노열 선수보다는 송병구 선수와 붙는게 더 괜찮은것 같다. 단테스피크에서 저그전이 좀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16강에도 저그가 많다. 동족전은 맵이 상관없으니까 괜찮고, 8강까지 가면 5전이니까 맵이 어려워도 해볼만 할 것 같다.

Q 저그가 많아서 이번 리그에 김택용에게 기대를 거는 이가 많다.
A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해본 게 아니라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좀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신맵 말고는 다 괜찮은 것 같다. 해봐야 알 것 같다. 불리하면 방법을 찾고 유리하면 유리한대로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일단 8강에 오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쉬는 날인데 연습을 도와준 (이)승석이랑 (임)홍규, (정)윤종이랑 MBC게임 (김)동현이형에게 굉장히 고맙다. 오늘 꼭 올라가라고 팬들이 응원을 해줬는데 그에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아까 말한대로 과분한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아서 이번 시즌은 꼭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아, 잊을 뻔 했는데 친형인 택천이형이 내일 생일이다.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karm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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