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 1, 2라운드 동안 부진했던 삼성전자 허영무가 위너스리그 들어 칼을 갈고 돌아왔다. 3세트에서는 '맞춤 빌드'에 당해 아무 것도 못 해보고 패했지만 앞의 1, 2세트는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과거 MSL에서 2연속 결승 진출을 해내던 완성형 프로토스의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A 이번에 3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쉬는 기간이 있었다. 개인리그가 없는 선수에게는 그 시간이 모두 쉬는 시간이었다. 그 휴식기를 통해 생각을 많이 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3라운드 시작이 좋아서 잘 됐다.
Q 무슨 생각을 했나?
A 내가 1, 2라운드에 못 했으니 3, 4라운드 위너스리그는 잘 하자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동안 자꾸 지다 보니 주눅이 들어있었는데 스스로 '잘하자, 잘하자' 다짐했다. 출발이 좋다.
Q 올킬까지 노려볼만한 경기력이었다.
A 나도 올킬하고 싶었다. 올킬하면 울었을 것이다(웃음). 방송에서도 다시 내 기량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고 오늘 2세트에서는 어느 정도 나온 것 같긴 하다. 3세트에서는 내가 이길 수 없는 빌드로 상대에게 저격을 당해서 너무 불리하다보니 좀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다. 하지만 어떤 프로토스가 해도 똑같했을 거다. 정말 불리했다. 원래 스커지 4기 이상 찍는 저그가 많지 않은데 완전히 벼르고 있더라. 그래도 다크템플러 난입 센스로 반전을 노렸는데 스파이어를 못 깼다. 저글링이 달려들 때 일점사해도 못 깨게 생겼더라.
Q 올킬이 아쉬울 것 같다.
A 올킬 못해서 아쉬웠다. 2킬을 하면서 올킬 가자는 생각으로 게임했는데 빌드 선택이 안 좋았다. 너무 자신감이 넘쳐 있는 상태였던 것 같다.
Q 위너스리그가 두 라운드인데 어떤가.
A 나에게는 굉장히 기쁜 소식이다. 내가 승수가 적기 때문에 1, 2라운드에 못했던 걸 3, 4라운드에서 메꿔야 한다. 물론 잘 해야 메꿀 수 있을 것이다.
Q 이번 위너스리그 목표가 있다면.
A 일단 내 기세를 끌어올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 위너스리그를 잘 살려야 내 기세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정말 잘 해야할 것 같다. 정말 중요하다. 목표는 특별히 없다.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것이 그냥 목표다.
Q 송병구의 최근 활약이 자극도 됐나.
A 나는 원래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편이다. 그냥 나만 잘하면 된다 생각한다. 물론 부럽기는 하지만 부러워만 한다고 내가 잘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내가 잘해야 성적이 올라가는 것이다. 둘 다 잘되면 좋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며칠전에 박종인 사무국 분이 나를 위해 밥을 사주신다고 숙소에 오셨다. 그때 고기 정말 잘 먹었다. 연패하다가 공군전 1승했다고 사주셨다. 굉장히 좋으신 분이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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