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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MBC게임 염보성-박수범 "(정)재우야 힘내라"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우리말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라는 뜻의 부사다. MBC게임 히어로의 성적을 바로 이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6인 외인구단'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에서 MBC게임은 2위를 바짝 추격하며 상위권으로 상승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는 6인도 아닌 염보성과 박수범, 단 2명만으로도 2위 하이트를 간단히 제압했다.
Q 하이트를 제압했다. 소감은.
A 염보성=사실 오늘 우리 팀 정재우 선수 아버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재우가 급히 가서 팀 전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재우가 빨리 힘 냈으면 좋겠다.
A 박수범=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염)보성이 바통을 이어받아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Q 전진 배럭은 준비해온 것인가.
A 염보성=옛날부터 준비했던 것이다. 벤젠이 프로토스가 더블넥하기 좋은 맵이기 때문에 빌드를 예측하고 했다. 선봉에 프로토스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프로토스가 60%이상 확신했다. 선봉이라 꼭 이겨야 한다고 이 악물고 해서 좋은 결과 낸 것 같다.

Q 정우용과의 경기는 좀 질질 끈 감이 있다.
A 염보성=요새 나의 테란전 후반 운영이 부족한 것 같다. 방송이라 더 그랬던 것 같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게임이 워낙 유리했기 때문에 위기를 느낀 적은 없었다.

Q 진영화에게는 캐리어에 단단히 당했다.
A 염보성=변명이라면 변명인데, 솔직히 3세트에 진영화 선수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신동원 또는 신상문 선수가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진영화 선수라 당황했다. 그래서 빌드를 너무 즉흥적으로 한 것 같다. 정석적으로 했으면 유리하게 갈 수 있었을텐데 아쉽고, 2세트까지 잡아내고는 올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너무 들뜬 것 같다. 다음번에는 미리 신내지 않고 차분히 하겠다.

Q 두 경기 모두 불리한 상황을 뒤집었다.
A 박수범=경기하면서 불리하다는 생각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그냥 무난하게 했던 것 같다.

Q 물량의 '힘'이 빛났는데.
A 박수범=방송에서는 견제보다는 힘싸움이 더 편한 것 같다. 손이 많이 가서 견제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힘싸움을 원하는 편이다. 그게 내 스타일에 더 맞다.

Q 이번 시즌은 상당히 성적이 좋다.
A 박수범=게임을 많이 했으니 실력이 늘어야 정상이다. 앞으로 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개인리그도 없다보니 주목받기 위해서는 계속 성적을 내야할 것 같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개인리그도 올라가고 성적을 잘 내고 싶다.

Q MBC게임은 위너스리그 방식이 나은가, 팀매치 방식이 나은가.
A 염보성=내 생각엔 우리 팀에게는 팀매치 방식이 더 좋다. 선수들에게 기회가 더 많지 않나. 위너스리그는 4인으로 줄어든다. 팀매치가 팀원 모두에게는 좋다고 생각한다.

Q 위너스리그는 본인의 명성을 떨칠 수 있는 기회다.
A 박수범=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자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 팀에 (김)재훈이형도 있고 잘 하는 선수가 많아서 골고루 출전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오늘 보니 선봉 욕심이 나더라. 선봉이 좋은 것 같다. 다음 경기에는 선봉을 해보고 싶다.

Q 위너스리그 목표가 있다면.
A 염보성=09-10시즌에 통틀어 29승을 했는데 이번에 위너스리그에서 승수를 보태서 4라운드 마치기 전에 29승을 넘는게 목표다. 올킬도 물론 욕심나고 다 욕심난다. 일단은 내가 정한 승수를 꼭 넘기고 싶다.
A 박수범=계속 안 지고 다 이겼으면 좋겠다. 지금 프로토스 중에서 잘하는 두 명이 올킬러인데 나도 좀더 연습에서 그 대열에 한번 들어가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지금 목표는 그렇다. 잘하는 선수의 뒤를 따라간 뒤 제쳐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염보성=요새 길이 눈이 와서 너무 미끄럽지 않나. 나이 또래도 비슷하고 부모님 연배도 비슷한데 아버지의 교통사고 때문에 (정)재우가 상심이 클 것 같다. 빨리 힘내길 바란다. 프로게이머란 직업이 집에도 잘 못가고 하다보니 부모님과 서로 사랑을 못 주고 못 받는 것 같다. 그 점이 많이 아쉽다. 여러분들도 부모님께 꼭 효도하셨으면 좋겠다.
A 박수범=나도 소식듣고 정말 슬프더라. 재우가 빨리 힘을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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