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송병구가 MBC게임이 주최하는 개인리그에서 더 이상 김택용에게 패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송병구는 김택용에게 공식전 10승7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 송병구는 김택용에게 약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바로 MBC게임이 주최하는 개인리그에서 김택용에게 자주 패했기 때문이다. 하필이면 그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뇌리에는 송병구가 패한 기억만 깊게 남아있는 것이다.
송병구와 MBC게임의 악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병구는 7월 14일에 펼쳐진 곰TV MSL 시즌2 결승전에서 김택용에게 2대3으로 패하며 생애 최초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송병구가 ‘콩라인’에 가입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첫 준우승 경기가 바로 김택용과 맞대결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한국과 중국의 e스포츠 교류전으로 시작된 IEF에서도 송병구는 2008년, 2010년 모두 결승전에서 김택용에게 패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 역시 MBC게임이 방송했다. 송병구는 2010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IEF 결승전에서 김택용에게 패한 뒤 “이상하게 MBC게임이 주관하거나 방송하는 개인리그에서는 김택용에게 약한 것 같다”며 MBC게임과 악연이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상하게 송병구는 스타리그에서는 김택용에게 자주 승리를 거뒀다. EVER 2007 4강에서는 김택용을 0대3으로 셧아웃 시켰고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8강에서 2대1로 김택용을 탈락 시켰다. 이렇듯 온게임넷과 MBC게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송병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송병구는 드디어 MBC게임과 악연을 끊어낼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미 1승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세트만 더 따내면 피디팝 MSL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것. 송병구는 이번 기회에 김택용도 잡고 오랜만에 MSL에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송병구는 “이상하게 (김)택용이를 MBC게임에서 만나면 자주 패하는 것 같다. MSL 결승전과 IEF 결승전에서 3번 연속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고 나니 혼자 징스크를 만들게 되더라. 이번 기회를 통해 김택용에게 약하다는 이미지도 벗고 시드도 따 서바이버 경기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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