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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 목 마른 화승이 얻은 2%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화승 오즈가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대형 '내상'을 입었다. 선봉으로 출전한 에이스 이제동이 KT의 간판 선수 이영호가 아닌 우정호에게 패하면서 짜온 각본이 모두 엉망이 됐다.
그렇지만 화승은 결코 잃지만은 않았다. 위너스리그에서 선전해왔던 테란 구성훈이 부활의 첫 발을 내딛었기 때문이다.

화승은 10-11 시즌 초반부터 테란으로 인해 고민이 많았다. 이제동이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고 지난 시즌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던 프로토스 라인이 김태균의 연승을 통해 살아났다. 그러나 믿었던 테란 구성훈과 손주흥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이제동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몇 차례 지고 나니 공군 에이스보다도 낮은 순위인 10위에 랭크됐다.

위너스리그에 들어오면서 화승은 구성훈을 전혀 기용하지 않았다. 아니, 테란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한 팩트다. 구성훈이 스타리그 8강까지 오르긴 했지만 기량이 전과 같지 않다는 코칭 스태프의 판단이었다.
17일 KT 롤스터와의 경기를 치르기 전 화승 코칭 스태프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구성훈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였다. 컨디션이 올라오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한상용 감독의 답변이었다.

이제동이 우정호에게 패한 뒤 박준오, 김태균이 모두 무너지자 한상용 감독은 구성훈을 출전시켰다. 올킬을 당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구성훈을 테스트해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기용이었다.

구성훈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코칭 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우정호와의 경기에서 캐리어에 의해 경기를 내줄 뻔했지만 배럭을 늘리면서 바이오닉 체제로 전환했고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따냈다. 김성대와의 5세트에서도 예리한 타이밍 조율 감각을 선보이면서 승리했다. 비록 김대엽에게 무너지긴 했지만 맵의 밸런스가 프로토스에게 기울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경기였다.

구성훈은 위너스리그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다. 08-09 시즌 이제동과 함께 팀을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 결승전까지 올려 놓을 정도로 승자연전방식에 강했다.

모든 팀들이 화승을 '이제동 원맨팀'이라고 분석하는 가운데 구성훈이 KT전에서 거둔 2킬은 개인적으로 부활의 신호탄이자 화승에게도 모자랐던 2%를 채워주는 모자이크 조각이 될 전망이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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