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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김현우 "육룡 상대로 내성 생겼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프로토스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안고 있던 STX 김현우.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런 평가가 억울할 법도 하다. 운이 없게도 만났던 프로토스 선수들이 모두 강력한 ‘육룡’이었던 것. 김현우 입장에서는 아직 데뷔한 지 1년도 채 안된 신예가 최정상급 프로토스만 상대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프로토스전에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육룡과 만나며 프로토스전에 대한 내성이 생긴 김현우가 2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펼쳐질 박카스 스타리그 2010 4강전에서 삼성전자 송병구를 상대한다. 김현우에게 송병구는 프로토스전 약점을 극복하는데 더 없이 좋은 상대다.

신예가 처음부터 강력한 상대들을 만나 혹독한 신고식을 겪고 나면 더욱 강해지게 마련. 김현우는 2010년 송병구를 제외한 육룡들을 모두 상대해 프로토스전에 대한 공포증을 경험한 뒤 2010년 후반부터 조금씩 감을 찾아가기 시작하고 있다.

김현우가 프로토스전에 대한 공포증이 시작된 것은 사실 김택용 때문이다. 김현우는 프로토스전 데뷔전에서 윤용태에게 패했을 때만 하더라도 방송 경기 경험이 일천한 신예가 어쩔 수 없이 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서바이버 토너먼트, 스타리그에서 연속으로 김택용을 만나 3연패를 추가하며 본격적인 프로토스 공포증이 시작됐다.
게다가 다음 상대도 육룡인 허영무였고 프로토스전 7연패를 기록하게 된 것 역시 육룡 윤용태에게 패한 경기였다.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 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김현우는 초반 육룡들을 상대하며 프로토스전 나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2010년 후반부터 김현우는 육룡들에 대한 내성이 생긴 듯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도재욱, 윤용태, 김구현을 연달아 잡아내며 최근 프로토스전 9승3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김현우는 육룡 가운데 유일하게 송병구만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김현우가 육룡에 대한 공포증을 어느 정도 떨친 상황에서 맞붙기 때문에 충분히 할만하다는 평가다. 8강전에서 같은 팀 김구현을 제압했을 때 김현우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TX 김현우는 “최근 육룡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송병구를 상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프로토스전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던 예전과 다르게 육룡들을 몇 번 꺾으면서 충분히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번에 송병구전은 프로토스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테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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