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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송병구의 양대 리그 우승의 꿈

◇피디팝 MSL 8강전에서 웅진 김명운에게 0대3으로 고배를 마신 송병구의 모습. 양대 개인리그 동반 결승 진출의 꿈이 깨져버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MSL 4강서 김명운에 완패
무리였을까.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면서 프로토스 사상 처음으로 양대 개인리그 동시 우승을 노렸던 삼성전자 송병구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송병구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피디팝 MSL 8강 2회차 경기에서 웅진 스타즈 김명운엑 두 세트를 내주면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양대 개인리그 동반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던 송병구는 한 쪽 날개가 꺾였다.

송병구는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2008년 이후 중단된 소속팀 삼성전자 칸의 프로리그 우승과 박카스 스타리그 2010, 피디팝 MSL 등 개인리그에서 동반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로리그에서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송병구는 승보다 패가 더 많은 상황을 연출하면서 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개인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프로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라운드 6연승, 3라운드에서 데뷔 후 첫 위너스리그 올킬 등 8연승을 구가하면서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리그와 MSL에서도 홀로 양대 리그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프로토스가 소화하기 어려운 맵으로 구성됐다는 평가 속에서 승승장구한 송병구는 16강 재경기를 뚫어냈고 8강에서 테란 구성훈, 4강에서 저그 김현우를 꺾으면서 2년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MSL에서도 본선 9연패라는 치욕에서 벗어나면서 16강에 올랐고 빼어난 경기력으로 8강까지 진출, 양대 개인리그 동반 결승 진출이라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그러나 스케줄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26일 스타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야 했고 연습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김가을 감독이 프로리그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키면서 MSL 연습에 몰입하도록 만들었지만 흐름이 깨졌다. 미디어데이 뒷풀이 자리까지 고사하면서 연습에 몰두했지만 짧은 연습 시간은 난관을 극복할 수준까지 미치지 못했다.

29일 열리는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 대비하기에도 시간은 빠듯했고 결국 MSL 준비에 몰입하지 못한 송병구는 웅진 김명운의 다이내믹한 플레이에 휘둘리면서 무너지며 양대 개인리그 동반 결승 진출의 꿈은 날아가 버렸다.

송병구는 "오히려 홀가분하다. 스타리그 결승전에 집중하라는 뜻으로 알고 우승으로 보답받겠다"는 말을 남기고 숙소로 돌아갔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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