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T1은 '팀 우선(Team First)'라는 뜻을 담고 있지만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테란 최강(Terran No.1)'으로 불린다. SK텔레콤이 전성기를 달릴 때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테란이었기에 T1을 떠올리면 테란이 가장 먼저 생각나기 때문이다.
임요환의 뒤를 잇는 스타 플레이어가 최연성이다. 임요환의 권유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생활을 한 최연성은 2003년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MSL 3회 우승, 5회 연속 4강, 스타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전적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임요환과 최연성의 뒤를 이을 거물 테란을 발굴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고인규는 가벼웠고 전상욱은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했다(순혈도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테란이 바로 정명훈이다. 프로리그에서 기회를 잡기 시작한 정명훈은 개인리그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결승전까지 오르면서 로열로더가 될지도 모른다고 주목을 받았지만 송병구에게 무너졌다.
곧이어 바투 스타리그에서도 결승전에 오르면서 대어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이제동에게 밀리면서 2인자를 지칭하는 '콩라인' 에 편입됐다. 최고만을 지향하는 SK텔레콤 T1 테란의 후계자가 되기에 정명훈은 모자라는 싹처럼 보였다.
2011년 1월29일 정명훈은 당당히 SK텔레콤 T1의 테란 라인을 이어갈 후계자임을 선언했다. 광주광역시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천적' 송병구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개인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임요환과 최연성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커리어를 갖고 있지만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할 날이 더 많은 정명훈의 두 어깨에는 T1 테란의 미래가 걸려 있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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